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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타려면 인성교육 받아라?' 황당 안내판

Oct. 10, 2014 - 16:40 By 정주원

국내 한 ATV(all-terrain vehicle: 레저 스포츠용 사륜 바이크) 체험장에서 황당한 오역이 발견되어 외국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이 체험장에서는 초보자들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안전수칙을 벽에 걸린 안내판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이 안전수칙 밑에 달린 영문 번역이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오역으로 가득해,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을 황당하게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리막, 오르막 브레이크 조작 주의"라는 문구이다. "Vote downhill braking uphill"라는 정체불명의 문구로 번역이 되어 있어, 원 뜻을 짐작조차 하기 힘들게 한다. "브레이크 조작 (apply the brakes)"이라는 표현은 없고 출처를 알수 없는 "투표하다(vote)"라는 단어가 갑자기 튀어나온다.

또한 "임산부, 심신허약자, 주취자 탑승금지"는 난데없이 "Maternal mental weakling prohibited aboard"라는 문구로 되어 있다. Maternal은 임산부(pregnant woman)은 커녕 "모성의, 모계의"란 의미이며 weakling은 "약골, 박약자"라는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

게다가 "체험전 신체 이상 징후가 있다면 반드시 강사에게 통지해야 함"이란 문구로 "체험전"을 문자 그대로 읽은 "cheheomjeon"으로 적어버렸다. 게다가 신체이상 징후를 physical abnormalities(신체적 결함)"으로 적어 장애인 차별 규칙으로 만들어버렸고, 정체불명의 문구인 "tell me you"까지 등장한다 .

심지어 탑승 교육과정을 인성교육을 뜻하는 "character education"으로 번역을 해버렸다.

이 안내판을 본 한 외국인은 전혀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왜 놀러와서 투표를 해야 하는 것이냐?" "ATV 한번 타는데 인성교육까지 받아야 되냐"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 기자)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