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가 7일 국내로 송환돼 체포영장이 집행되었다.
7일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차장검사)은 김씨가 오전 2시 35분쯤(한국시각) 대한항공 KE094편으로 미국 워싱턴 댈러스 국제공항을 출발한후 오늘 오후 4:30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 수차례 검찰의 출석통보를 받았으나, 사고 이전인 지난 3월 27일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검찰은 김씨가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고 도피하자 미국 측에 요청해 체류자격을 취소했다. 인터폴은 지난 5월 16일 김씨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사진=HSI]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해오던 김씨는 지난달 4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체포됐다.
김씨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로 이 회사 지분 6.29%를 보유하고 있다. 또 그는 김씨는 세모그룹 계열사 다판다 지분 24.41%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김씨는 120억원 규모의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비상장 주식과 10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차명 관리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종교기관에서 미화 2300만 달러(약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국내 입국하는 대로 HSI 한국지부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아 체포영장을 집행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 오늘 도착하네”,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 바로 수사 시작하겠네”, “김혜경 미국서 강제추방, 체포돼서 오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