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강타한 태풍 18호 ‘판폰’(PHANFONE)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분화로 51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나가노현 온타케산은 집중호우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토사 붕괴 위협으로 인근 마을에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온타케산 주변은 6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강우량이 120㎜로 예상됐다. 분화로 인해 행방불명된 등산객이 12명 더 있지만 수색작업은 전면중단된 상태다.
태풍이 규슈 남쪽에 상륙하면서 오키나와 미군 사망자도 발생했다. 해안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미군 3명이 거대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실종됐고 1명은 헬기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가나가와현 후지사와 시에서는 서핑하던 20대 남성이 행방불명됐고, 도쿄도 아다치 구에서는 10대 소년이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의식불명 상태다.
태풍 사정권에 들어간 가고시마와 미야자기 현에서는 건물 피해와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태풍 18호는 수도권으로 접근하면서 6일 오전 출근길 교통대란을 야기시켰다. 이날 일본철도(JR)는 첫차부터 각 노선 운행 차량 수를 줄였고, 도카이도 신간센 일부는 운휴에 들어갔다.
동일본대지진 쓰나미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는 후쿠시마현 공립학교는 대부분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센다이 시내 공립 초ㆍ중학교도 휴교에 들어갔다.
태풍 18호 북상 소식에 누리꾼들은 “태풍 18호 북상, 더이상 인명피해 없길”, “태풍 18호 북상 긴장된다”, “태풍 18호 북상, 한반도 영향은 없으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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