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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기적의 100만 돌파…추석 흥행가 복병

Sept. 6, 2014 - 22:54 By 신용배

 

추석 극장가 흥행 복병으로 떠오른 ‘비긴 어게인’이 마침내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긴 어게인’은 지난 5일 하루 동안 4만8191명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02만2044명.

이로써 ‘비긴 어게인’은 개봉 23일 만에 관객수 100만 고지를 밟았다. 올 상반기 다양성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최종 관객수 77만2880명)를 넘어선 것은 물론, 올해 개봉한 다양성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수를 기록하는 저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달 13일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명량’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쌍끌이 흥행이 한창일 때 극장가에 뛰어들었다. 한국영화 대작이 1000개 관에 육박하는 상영관 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 185개 상영관에 상영횟수도 10배 가량 차이나는 열악한 상황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꾸준히 모여들면서, ‘비긴 어게인’의 상영관 수는 한 때 400개관까지 늘기도 했다.

‘비긴 어게인’의 100만 흥행을 견인한 한 축은 OST의 인기다. 6일 오전 9시40분 기준 네이버뮤직 해외차트 부문 10위권에는 ‘Lost Stars’를 비롯한 ‘비긴 어게인’ 수록곡 8곡이 포함돼 있다. 같은 시각 벅스뮤직 해외장르 종합 차트에서도 해당 OST 11곡이 ‘차트 줄세우기’의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 ‘비긴 어게인’은 ‘원스’(2007)로 음악영화 연출에서 탁월한 기량 보여준 존 카니 감독의 신작이다.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등 실력파 배우들은 물론, ‘최고의 섹시남’ 마룬5 애덤 리바인까지 가세했다. 뉴욕 곳곳을 배경으로 울려퍼지는 감성적인 음악과 애덤 리바인의 명품 보컬이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