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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체포, 선글라스 끼고 영어 못 하는 척…

Sept. 6, 2014 - 22:26 By 신용배

 

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 현지에서 체포됐다.

4일 오전 11시(현지시각)쯤 김혜경 대표가 미국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코너에 있는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직원들은 김혜경 씨를 검거하기 위해 해당 아파트로 출동, 동양인 여성과 마주쳤다. HSI 직원들은 김혜경 씨의 사진을 가지고 있었지만 김 씨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얼굴 확인이 어려웠다. 김 씨는 영어를 못하는 척 연기를 했지만, 결국 체포에 성공했다.

김 씨는 유 씨의 재산을 직접 관리해온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혜경 씨의 체포 사유는 불법체류 혐의다. 김 씨가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현지에서 이민 재판을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김 씨는 유 씨의 두 아들에 이어 청해진 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 등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김 씨를 신속하게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체포된 김혜경 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혜경 체포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혜경 체포, 대박” “김혜경 체포, 마침내” “김혜경 체포, 역시 언젠가 잡히는구나” “김혜경 체포,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