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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회장 최측근 김혜경씨, 미국에서 체포

Sept. 5, 2014 - 18:06 By 신용배

 

유병언(73ㆍ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52ㆍ여)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 현지에서 체포됐다.

법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수사당국이 버지니아주에서 김 씨를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씨는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90일짜리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으나 검찰이 미국 당국에 요청해 체류자격을 취소했다. 인터폴에 적색수배령도 내려진 상태다.

김 씨는 유 씨의 두 아들 대균(44ㆍ구속기소)ㆍ혁기(42) 씨에 이어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에 올라 있다. 김 씨는 유 씨의 최측근으로 유 씨의 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유 씨 일가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한편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미국 사법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

미국 당국이 곧바로 강제추방 절차를 밟으면 김씨 송환은 1∼2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김 씨가 귀국을 거부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 등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을 낼 경우 송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차남 혁기 씨와 문진미디어 전 대표 김필배(76) 씨 등 외국으로 도피한 유 씨 측근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장녀 섬나(48) 씨는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체포돼 현지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