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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볼라 공포…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돌연 잠적…김해공항 ‘비상’

Sept. 5, 2014 - 14:45 By 신용배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입국 즉시 잠적하면서 부산이 공포에 떨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27)씨는 지난 6일 라이베리아를 출발해 케냐와 중국 상하이 국제공항을 거쳐 12일 대구공항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의 한 중고 선박 매매 업체 초청을 받아 중국 상하이발 여객기로 대구공항에 입국했다.

그는 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에서 문진과 체온 확인 등 검사를 받은 결과 에볼라 의심 증세가 없어 90일 간의 국내 체류 허가를 받았으며, 입국 후 지난 13일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후 두크리 마마데는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관리를 받았다. 입국을 허락한 국립포항연구소 대구국제공항지소는 부산시 보건정책과에 그의 연락처와 국내 거주지 등을 전달했다. 그러나 두크리 마마데는 바로 다음 날인 14일부터 숙소 열쇠조차 반납하지 않은 채 실종됐다.

부산 김해공항에도 아프리카 국적 외국인의 입국이 이어지면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김해검역소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아프리카 출신 김해공항 입국자에 대해 특별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특별검역 대상자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4개국 출신이다.

7월부터 이번 달 22일까지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아프리카 출신자는 모두 14명으로 입국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같은 기간 38도 이상의 고열 증상자는 25명이었지만 아프리카 출신이 아니고 대부분 단순 고열이나 소화기 계통 환자였다.

부산 에볼라 공포에 네티즌들은 “부산 에볼라 공포, 무섭네”, “부산 에볼라 공포, 이제 딴나라 얘기가 아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