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번 주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제2롯데월드의 개장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 측은 이번 주 임시사용 승인이 날 경우 개장 준비에 2∼3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다음 달 말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9월 24일 또는 30일 중 하루를 그랜드 오픈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이한 것은 24일과 30일이 ‘수요일’과 ‘화요일’이라는 점이다.
국내 유통업체는 전통적으로 신규 점포의 개장일로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을 선호해왔지만 롯데 측은 교통대책이 임시사용 승인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만큼 교통혼잡이 심한 금요일은 피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4일 또는 30일 개장하면 저층부 3개동 중 애비뉴엘동과 엔터테인먼트동의 매장은 대부분 무리 없이 오픈시기를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동의 롯데시네마는 21개 상영관에서 현재 개봉작의 예고편을 상영할 정도로 준비가 마무리돼 당장에라도 문을 열 수 있다.
제2롯데월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애비뉴엘동 역시 215개 입점 브랜드 중 샤넬 등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개장일에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애비뉴엘동 7∼8층에 들어서는 롯데면세점 월드점(잠실점)도 이미 관세청으로부터 이전 승인을 받아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이 나면 언제든지 현재 입점해 있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제2롯데월드로 이전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쇼핑몰동은 입점 업체 중 60∼70%만 9월 말 개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몰동에는 자라, H&M, 유니클로 등 대형 SPA 매장이 다수 입점해 있는데 이들 매장에서는 제품을 하차하고 진열하는 데만도 열흘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31일 “당장 이번 주에 사용 승인이 나더라도 적어도 2∼3주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9월말 그랜드 오픈해도 일부 업체는 제 때 개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