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 정해진 응당한 처벌 받게 될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군 가혹행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남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남경필 지사의 아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정황도 포착됐다.
혐의에 대해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행동 자체는 인정하되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28사단 윤일병 폭행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 4월 전 부대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17일 오후 3시30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경필 지사는 아들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먼저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에 정해진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인 자신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경필 지사는 "사회 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것은 모두 자신의 불찰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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