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가운데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검찰 관계자는 김 지검장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점과 경찰에서 자신의 이름을 동생의 이름으로 바꿔 말하는 등 거짓 진술을 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1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여고생 A(18)양이 집으로 돌아가던 중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40분 만에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신고자는 "얼굴은 확실치 않지만 옷차림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관사 주변을 산책하다 봉변을 당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한 자신을 오인한 것이라며 어떤 음란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주지검장이 입건됐다는 게 알려지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어 그랬다"고 해명했다.
감찰팀은 112신고 내용과 사건 현장 주변 CCTV 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들이 확보된 만큼 신속한 진상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물 확인 작업을 마치는 대로 직접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낼 계획이다.
김수창 제주지검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수창 제주지검장,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하다니 충격이네" 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정말인가" "김수창 제주지검장, 할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