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5일(현지시간) 두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남성을 참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국영 뉴스통신 SPA가 전한 성명에서 마크불 빈 마디 알샤 라리라는 이름의 이 남성이 두 살배기 아들에게 반복해서 폭력을 행사해 결국 숨지게 했기에 참수형에 처했다고 전했다.
알샤라리는 주먹과 지팡이로 아들을 때리거나 몸의 일부를 불에 태우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고 내무부는 지적했다.
북부 자우프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참수형으로 올해 들어 사우디에서 사형을 당한 사람은 18명으로 늘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에 따르면 사우디는 2010년 27건(외국인 5명)을 비롯 해 2011년에 82건(외국인 28명), 2012년 79건(외국인 28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작년에도 78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HCHR)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2011년 이후 사형 집행이 급증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사우디는 강간과 살인, 무장강도, 마약밀매 등을 사형으로 처벌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