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홍명보 유임…정몽규 회장이 설득”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5)이 유임됐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이라는 무대가 또 다시 주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59)은 “다만 협회는 수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홍명보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 홍명보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팀 경력이 없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에 대해서 협회 책임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허정무 부회장은 반박했다. “올림픽에 나가서 동메달을 따낸 감독이 없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런 감독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가야 한다. 모든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감독이 될 것”이라고 홍명보 감독을 두둔했다.
이어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전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아시안컵까지 맡아줄 것을 설득하고 만류했다”고 전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또 “대안이 없다”라는 발언에 대해 비난이 일자 “대안이 없어서 홍명보 감독을 재신임한 것은 아니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해 1990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2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이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입국장에서는 일부 축구팬으로부터 엿 세례를 받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축구협회의 유임 결정으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자리를 유지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6월까지며, 내년 1월 열릴 호주 아시안컵이 임기 내 마지막 주요 대회다.
홍명보 감독 유임 소식과 차두리 트위터 글에 네티즌들은 "홍명보 감독 유임 차두리 트위터, 정말 의문이다", "홍명보 감독 유임, 차두리 트위터 글 이해가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관련 영문 뉴스>
Korea coach Hong gets thumbs-up despite World Cup flop
South Korea's football governing body announced Thursday it has rejected a resignation offer by men's national team head coach Hong Myung-bo in the wake of the country's winless FIFA World Cup in Brazil.
At a press conference, Huh Jung-moo, vice president of the Korea Football Association (KFA), also said the beleaguered bench boss will stay on board for at least the remainder of his contract, which runs through the Asian Cup tournament in January 2015.
South Korea had one draw and two losses in Group H in Brazil, for its first winless World Cup since 1998. Hong had come under pressure to step down to take the fall for the performance but had been noncommittal about his future.
"Coach Hong's resignation in light of the disappointing World Cup isn't the best solution," Huh said. "We've decided to trust him and support him going forward." (From news re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