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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매니아들 ‘족저근막염‘ 주의

June 11, 2014 - 14:16 By 신용배


걷기는 특별한 장비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특히 근력이나 심폐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라톤과 같은 뛰기 운동 역시 지구력 강화 및 심폐 기능 향상 등에 큰 효과가 있어 마라톤 대회에 단골로 참가하는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잘못된 운동 방법이나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은 발에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은 걸을 때 체중의 80%에 달하는 하중을 받으며, 1km를 걸을 때마다 약 16톤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16톤을 떠받치는 아치 구조물이 족저근막이다. 족저근막은 발 뒤꿈치뼈에서 발바닥 앞부분까지 형성된 아치에 붙은 두꺼운 막으로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으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하는데, 발 뒤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이다.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에 발 뒤꿈치 통증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났을 때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까치발로 다닐 정도로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족저근막염은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한번 생기면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보조요법만으로 거의 치료가 가능하다. 가벼운 초기 증상일 경우 등산, 골프, 오래 걷기, 뛰기 등 체중이 발에 많이 실리는 활동을 가급적 줄이면서 얼음 찜질을 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신발에 부드러운 깔창을 까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시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좋다. 의료용 보조기, 약물 요법과 함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증세가 더욱 빨리 호전된다.
(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