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nd to

혼돈의 우크라이나…미인이 많은 까닭은?

June 9, 2014 - 08:41 By 신용배

‘세계 1위 미녀 나라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가 온라인 여행 잡지 ‘트레블러스 다이제스트(Traveler’s Digest)’가 선정한 ‘10대 미녀 도시’ 1위에 선정됐다. 홍콩의 최대 여행정보사이트도 키예프를 미인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았다.

동서를 막론하고 키예프의 ‘바비인형’같은 여성들에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동서 갈등에 따른 내전 위기로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이지만 세계적인 미인 대국의 위상만큼은 변하지 않은 셈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대학생 마리야(20). “우크라이나 여성의 매력은 외모 보다 친해지기 쉬운 다정다감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 현지인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일본 아사히신문이 키예프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5%는 “그렇다”고 답했다. 신문은 “이들에게서 기분 좋은 자신감이 묻어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크라이나에 미인이 많은 이유에는 비극적인 침략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현지 모델에이전시인 ‘리니아12’의 마뉴크 대표는 “터키 등의 침략으로 생겨난 혼혈이 . ‘검은 머리에 푸른 눈’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서 다양한 민족의 침략을 받았다. 슬라브 민족과 페르시아는 물론, 터키와 몽골계가 섞여 혼혈 인구가 많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선천적인 이유 말고도 후천적인 자기관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모델을 꿈꾸는 여성들이 많아 어릴 때부터 식단관리, 피부관리, 운동 등에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음식은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나 그 기름으로 만든 음식이 많아 칼로리가 높아 아름다운 몸매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름다운 우크라이나 여성은 결혼 상대로도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결혼 중개업체 ‘인터데이팅클럽’은 “연간 백수십 쌍을 소개하고 있고 이중 30%는 결혼에 골인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도 서구의 높은 생활수준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독립 이후 경기침체로 1인당 국민소득은 3000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동유럽 최저수준이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