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6일 밤 11시쯤 경기 안성의 금수원 인근에서 이 이사장을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 이사장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이사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컴퓨터와 통장, 유 전회장의 사진첩 등을 압수했다.

해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은 유 회장의 사진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일을 맡아온 곳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씨가 부당하게 자금을 만들어 유 씨 일가로 넘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재옥 이사장은 지난 18일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당시 “유 전회장은 (구원파) 교단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