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무장 이슬람단체의 여학생 납치 사건으로 국제 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20일(현지시간) 두 차례의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18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중부 조스시의 버스 터미널과 시장이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30분 간격으로 폭발이 일어났다며 주변 일대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폭발 이후 현장에 파견된 구조대원이 숨지기도 했다.
국가응급관리기구(NEMA) 책임자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현재 파악한 사망자 숫 자만 118명"이라며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시신이 더 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를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목격자들은 과격 이슬 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표식을 봤다며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이 지역은 평소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갈등으로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보코하람을 지목하지는 않고 조스시에 대한 공격은 "인간 자유에 대한 비극적인 공격"이며 가해자는 "잔인하고 사악하다"고 즉 시 비난했다.
하지만 조너선 대통령은 이미 나이지리아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 임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약 200명이 넘는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거센 지탄을 받은 보 코하람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를 상대로 수감된 동료와 인질을 맞바꾸는 협상을 진 행 중이다.
주민들이 지난 15일 보코하람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200명을 공격해 몰살 하자 보코하람 추정 단체가 18일 북동부 마을을 습격해 최소 29명을 살해하는 등 연 일 터지는 총격 사건으로 나이지리아 치안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 고 제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도 같은 날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는 북동지역의 보르노, 요베, 아다마와 등 세 개 주에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 정 부는 지난해 5월 이 지역에 처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