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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거의 확정

April 29, 2014 - 21:33 By 신용배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남한산성을 ‘등재 권고’로 평가해 지난 25일 유네스코(UNESCO)에 제출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남한산성이 ‘2014년 유네스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등재 기준 (ⅱ), (ⅳ)을 충족하며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로써의 군사유산이라는 점 ▷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계곡을 감싸고 축적된 초대형 (包谷式) 포곡식 산성이라는 점 등이 세계유산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등재기준 (ii)는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이며, 등재기준 (iv)는 인류 역사의 중요 단계를 보여주는 건물, 건축,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탁월한 사례에 해당한다.

ICOMOS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ㆍ자문기구로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완전성 ▷진정성 ▷보존관리 체계)의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등재 가능성을 판단해 유네스코 측으로 최종 평가서를 제출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 관계자는 “앞으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는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보고와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 세계유산으로는 1995년 12월 석굴암ㆍ불국사 등재를 시작으로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 조선왕릉, 한국의역사마을:하회와 양동,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총 10건이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