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슈퍼 사위들
▶ 그들은 백년손님인가 든든한 조력자인가…아들 중심 후계구도속 소리없이 막강한 역할 주목
▶ 삼성家 사위들 임우재 · 김재열 그룹내 조용한 역할론으로 두터운 신임…
▶ 현대차 3인방 선두훈 ‘마이웨이’ · 정태영 ‘스타CEO’ · 신성재 ‘현대맨’
재계에서 사위는 여전히 ‘백년손님’이다. 세간에서야 장인, 장모를 모시고 사는 사위를 찾아보는게 어렵지 않을 정도로 가족 문화가 바뀌었지만, 아직 재계는 아들 중심의 세상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사위가 성을 바꾸어 양자로 입적한 후 경영권을 물려받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수조원대의 회사를 사위에게 넘겨주는 사례는 흔치 않다. 재계 사위들은 여전히 ‘반 자식’인 셈이다.
물론 과거보다는 사위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그 역할 역시 주인공 보다는 조력자에 가깝다. 재계의 사위들을 살펴봤다.
▶ ‘조용한 역할론’ …삼성가 사위들=대한민국 대표 기업 집단인 삼성가에는 알려진 바 대로 두명의 사위가 있다.
이건희 회장의 맏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경영기획실장 부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다. 대한민국 최고 부호 가문의 일원이 된 만큼 이들 사위들의 영향력도 적지 않지만, ‘남의 눈에 띄는 것을 금하는’ 삼성가 답게 사위들이 전면에 나서는 일은 많지 않다.
특히 딸들에게도 재산과 기회를 주는 삼성가의 가풍 덕분에 딸들이 경영에 나서면서 사위 두사람 역시 행보에 조심스러움이 묻어난다.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물론 아내들과도 한 프레임에 사진이 찍힌 것이 드물 정도로 공식석상에서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룹내에서 역시 ‘역할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맏사위인 임 부사장의 경우 현재 삼성전기에서 경영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제 1부품 회사라 할 수 있는 삼성전기의 요직을 맡아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혁신을 지원하는 업무다.
1968년생인 임부사장은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처음 삼성그룹에 발을 들였다. 그해 5월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이부진 사장과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회봉사활동 과정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해 1999년 결혼했다.
재벌가 사위 가운데 상대적으로 무난한 집안 출신 답게 임 부사장은 모나지 않은 성격에 소탈하고 성실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회장의 사위임에도 승진연한을 비교적 충실히 채우면서 승진해오고 있다.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니니어링 경영기획 총괄 사장은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과 지난 2000년 결혼한 후 2002년 제일기획에 상무보로 입사하면서 삼성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2011년에는 부사장을 단지 2달만에 제일모직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삼성 오너가 가운데 가장 국제적인 감각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다. 미국 웨슬리언대 국제정치학 전공하고 존스홉킨스 국제정치학 석사, 스탠퍼드대 MBA를 거쳐 1996년부터 미국의 컨설팅 기업 및 이베이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국제적인 감각과 인맥을 상당히 축적했다는 평이다.
최근 들어서는 경영보다는 삼성의 스포츠 외교 분야의 중심축 역할을 맡아가는 분위기다. 수년간 이건희 회장의 IOC위원 활동을 수행하면서 스포츠 외교 분야의 후계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는 등 포폭을 넓히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IOC 위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이회장은 80세가 되면 규정상 IOC 위원을 내려놓아야 한다.
재계에서는 두사람 모두 삼성그룹의 경영보다는 결국 아내들의 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한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삼성그룹 관련사들의 지분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경영권 승계 작업과 함께 삼성그룹이 계열분리가 되고 나면, 임 부사장과 김사장 모두 아내들이 이끌고 있는 계열군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3人 3色…현대차의 사위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는 3명의 사위가 있다. 차례로 선두훈 대선선병원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신성재 하이스코 대표이사가 그들이다. 하지만 3명 모두 경영이라는 처갓일에 관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는 양상이다.
첫째 사위인 선두훈 대선선병원 이사장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이다. 정태영 사장, 신성재 사장이 그룹 경영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과 달리 선 이사장은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 부친인 선호영 전 대전선병원 회장의 뒤를 이어 병원 운영에 힘쓰고 있으며 인공관절개발사인 코렌텍도 운영 중이다. 최근 코렌텍을 통해 금속 3D 프린터 전문업체 인스텍을 인수하는 등 개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172억원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차 관련 지분은 하나도 없다. 모두 코렌텍 지분이다.
둘째 사위인 정태영 사장은 스타CEO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인 정사장은 현대카드 외에도 현대커머셜, 현대캐피탈 등 현대차그룹의 금융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서울대 불문과, MIT MBA를 나와 1987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했고, 그 뒤로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카드 등을 거쳤다. 2003년부터 현대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해 당시 적자였던 현대카드를 2년만에 흑자전환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대커머셜 주식자산으로 180억원(장부가액 기준) 상당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봉으로 현대카드에서 17억25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8억8600만원을 벌었다.
정 사장의 아버지는 입시학원의 대명사인 종로학원을 세운 정경진씨다. 장자인 정 사장은 지금도 종로학원 지분의 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종로학원 사내이사직도 맡고 있다.
그는 재계에서 가장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경영자로 꼽힌다. 특히 마케팅, 경영전략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트렌드에 강하고 격의 없는 커뮤니케이에션 덕분에 젊은 직원들이나 대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대표이사 직무실을 직원들에게 개방, 자유롭게 사진 촬영도 허락할 정도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도 능하다. 최근에도 “식사 중 옆의 커플이 현대카드가 좋다고 대화를 나누기에 아주 고마워서 식사 값을 같이 냈다”, “운동 때문에 흘리는 초여름 밤 땀이 정말 달콤하다” 등 일상을 소개하는 글이 수시로 올라온다.
셋째 사위인 신성재 사장은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의 남편이다. 서울 태생으로 미국 루퍼란대 경영학과, 페퍼다인대 MBA 등을 수료하고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아내인 정 전무를 만났다. 연애 끝에 결혼한 그는 이후 현대하이스코에서 수출담당 이사(2001년), 영업본부장 겸 기획담당 부사장(2003년) 등을 거쳐 2005년 현대하이스코 사장에 올랐다.
신 사장의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의 주요협력사인 삼우의 신용인 회장이다. 삼우는 자동차 부품보관용기 및 자동차 휠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신 사장 역시 삼우의 주요주주로,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3명의 사위중 가장 현대차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룹의 경영권은 당연히 정의선 부회장의 차지가 되겠지만 그과정에서 신사장의 보좌 역할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그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하이스코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룹내에서 회장 부자를 제외하곤 이처럼 다양하게 주식을 보유한 가족은 없다. 그만큼 신임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위 경영 대표사례의 몰락 = 동양과 오리온으로 대표되는 범 동양그룹은 재계에서 몇 안되게 사위가 경영권을 승계한 회사였다. 함경남도 함주 출신인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슬하에 딸만 둘을 뒀기 때문에 경영권이 자연스럽게 사위들에게로 흘러들어갔다. 이양구 회장의 장녀인 이혜경 동양 부회장의 남편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 사장의 남편이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그들이다. 하지만 최근 나란히 불미스러운 일로 경영권을 내려놓는 상황을 맞게 됐다. ‘당분간 국내에서 사위 경영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첫 사위인 현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부산지검 검사로 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하지만 1976년 이화여대 미대와 대학원을 나온 이 부회장과 중매로 결혼하면서 동양가의 일원이 됐다. 두 사람의 중매는 고 김옥길 이화여대 총장이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 회장의 조부는 고 현상윤 고려대 총장이고 부친은 고 현인섭 이화여대 교수 였던 만큼 김 총장과 접점이 넓다.현 회장은 77년 동양시멘트 이사로 입사해 이 전 회장으로 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83년 이회장이 고혈압으로 쓰려져 경영이 어려운 상태가 되자, 현회장이 34세의 나이에 동양시멘트 사장을 맡으면서 그룹 경영을 주도해왔다. 1988년 동양그룹 회장에 오른 후 증권, 보험 등 금융업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주도했다.
특히 검사출신답게 IMF 외환위기 당시 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최근의 사태에선 당시 보여줬던 만큼을 과감한 구조조정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둘째 사위인 담철곤 동양그룹 회장은 알려진 바 대로 화교3 세다. 대구약재상을 운영하던 집에서 태어난 담 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마케팅 전공)를 나온 뒤 1980년 동양시멘트 대리로 동양그룹에 발을 들여놨다. 이 무렵 서울외국인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이화경 사장과 연애끝에 결혼했다. 화교 출신인 탓에 이 양구 회장이 결혼을 반대했으나 이화경 사장이 부친을 설득해 결혼을 이뤄냈다고 한다.
담 회장은 30년 동안 대부분 그룹의 주력인 제과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89년에 사장이 됐으며 93년 동양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담회장은 오리온을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소비재 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오리온이 계열분리 되기 전인 1997년 중국 베이징 인근에 초코파이 고래밥 등의 생산공장을 선제적으로 건립하는 등 중국에서 오리온의 성공을 주도했다. 오리온 중국법인의 매출은 6000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지난해 수백억원대의 횡령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게 되면서 경영일선에선 물러나게 됐다.
▶전문경영인에서 조력자까지…재계의 사위들=안용찬 애경그룹 생활 항공 부문 부회장도 활약중인 사위중 한 사람이다. 장영신 애경 그룹 회장의 사위인 그는 대학시절 지인의 소개로 만난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연애끝에 결혼했다. 채 부사장과 교제 전부터 그의 오빠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친구로 지냈던 사연도 유명하다.
채 부회장은 두사람이 연을 맺을 무렵부터 안 부회장을 애경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 일컬으며 경영인으로 데려오고자 하는 욕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회장은 현재 애경그룹의 새먹거리인 제주항공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출범 초기에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저가항공 사업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나, 2011년 흑자로 돌아서면서 저가항공 황금기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 지난해에는 매출 4323억원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 부동의 ‘저가항공 1위’ 자리를 굳혔다.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 여기 있다.
안 부회장은 애경그룹의 지주사 격인 AK홀딩스의 지분은 가지고 있지 않다. 계열사인 네오팜 지분 100만주 상당 정도가 안 부회장의 몫으로, 그 가치는 57억원 상당이다. 안 부회장의 아내인 채 부사장은 AK홀딩스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채 부사장이 보유한 AK홀딩스 지분은 48만3289주, 네오팜 지분은 2만6000주다.
문성욱 이마트 부사장은 2001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과 결혼하면서 재벌가 사위의 길로 들어섰다. 문 부사장과 정 부사장은 경기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인연으로 가까워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당시 소프트뱅크코리아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문 부사장은 2004년부터 신세계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오너가 사위 역할에 나섰다.
문 부사장의 그룹 내 역할은 조용한 조력자 내지는 실무자 정도로 비춰진다. 그룹 전반의 업무를 크게 그리고 지휘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나 리빙과 디자인, 식품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과 달리 사업의 전면에 나서는 법이 없다. 그룹에서 잡힌 큰 그림을 맞춰가기 위한 실무 작업에 직접 나서는 정도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전을 겪고 있는 이마트의 중국 사업을 다듬기 위해 현지에서 점포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담당한 것이다. 2011년 이마트는 중국 내 점포의 옥석을 가려서 매각 등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기로 했고, 문 부사장이 중국에서 이를 직접 지휘했다. (특별취재팀)
<관련 영문 기사>
Superrich sons-in-law
Men who married into chaebol flex muscles based on in-laws’ wealth
In the cutthroat business world of chaebol, sons-in-law were often considered the elephants in the room.
While customs have changed so radically in Korea that it is now not uncommon to see men living with their in-laws instead of the other way around, sons-in-law are still considered “guests” and not members of the family.
This means they are treated with utmost respect, but it also means they could never hope to take over the family business.
In Japan, there are occasional cases where the son-in-law entered his wife’s family register as an adopted son to inherit the rights to a company, but such cases are extremely rare in Korea.
These days, there is an increasing trend of more sons-in-law beginning to participate in company management. Most of them remain in supporting roles, but exceptions are rising.
Samsung’s ‘modest’ sons-in-law
In the Samsung family, there are two well-known sons-in-law: Samsung Electro-Mechanics senior vice president Im Woo-jae, husband of Samsung Group chairman Lee Kun-hee’s eldest daughter Boo-jin, and Samsung Engineering corporate planning president Kim Jae-youl, the husband of Lee’s second daughter Seo-hyun.
Although the two have built up quite the careers for themselves, they are rarely at the forefront of matters, upholding the Samsung family’s core philosophy of keeping a low profile.
Im is in charge of corporate planning at Samsung Electro-Mechanics, a leading parts maker and innovation provider for Samsung Electronics.
Born in 1968, he joined Samsung C&T in 1995 and met Lee Boo-jin in May of that year while performing extension work on chairman Lee’s home in Hannam-dong, Seoul. The two married in 1999.
Im is said to be an easygoing and sincere character devoted to his job.
Seo-hyun’s husband Kim is the second son of former Dong-A Ilbo honorary president Kim Byung-kwan. Soon after their marriage in 2000, Kim joined Cheil Worldwide. In 2011, he was promoted to president, just two months after being appointed vice president.
Kim, who studied international politics in the U.S. and worked for consulting firms there, is known as the most international figure in the Samsung family.
He has recently taken up roles in sports diplomacy and may one day succeed Lee Kun-hee on the International Olympics Committee, those close to him say.
For the time being, it appears that both Im and Kim are content playing second fiddle to their wives, rather than becoming more involved in management.
Hyundai’s distinctive sons-in-law
Hyundai Motor Group chairman Chung Mong-koo has three sons-in-law: Daejeon Sun Medical Center chairman Sun Doo-hoon, Hyundai Card chief executive Chung Tae-young and Hyundai Hysco CEO Shin Sung-jae.
Sun is the husband of Chung’s eldest daughter Sung-yi, who is an adviser for Innocean Worldwide, an ad agency under Hyundai.
Sun is not involved in any of Hyundai’s operations. Instead, he followed in the footsteps of his own father, the former chairman of Sun Medical Center. Sun also runs Corentec, an artificial-joint implant developer. He owns 17.2 billion won ($16.6 million) in stocks, but all in Corentec.
In contrast, Chung Tae-young, husband of Hyundai Commercial adviser Chung Myung-yi, is a celebrity CEO who is heavily involved in Hyundai’s business matters.
He is also well known in the industry for spearheading new trends and for his good communication skills. College students and younger employees are said to look up to him as the “it” business guru.
Chung heads not only Hyundai Card, but also Hyundai Commercial, Hyundai Capital and other Hyundai financial affiliates.
He is most noted for putting Hyundai Card into the black just two years after he became CEO in 2003.
He possesses roughly 18 billion won in stock assets of Hyundai Commercial.
Shin, chairman Chung’s third and last son-in-law, is the husband of Haevichi Hotel & Resort managing director Chung Yoon-yi.
He joined Hyundai Precision & Engineering in 1995. Then, after his marriage, he took up several posts at Hyundai Hysco before becoming CEO.
He is also a figure who most befits the Hyundai image. He holds shares in all of the group’s major subsidiaries, the only one in the family to do so other than the chairman’s son.
Unsuccessful executive sons-in-law
Tong Yang Group and its subsidiary Orion are among the rare cases in corporate Korea where the sons-in-law have gained management rights.
This is because the late founder Lee Yang-gu had two daughters, but no sons.
Group chairman Hyun Jae-hyun is married to group vice chairwoman Lee Hye-kyung, the eldest daughter, and Orion chairman Tam Chul-kon to Orion vice chairwoman Lee Hwa-kyung.
Due to recent scandals surrounding the group, however, they have stepped down from their respective positions.
Hyun met Lee Hye-kyung through an arranged marriage in 1976 before joining Tong Yang Cement & Energy in 1977.
He led the cement company in 1983 after the founder died of health issues, and became group chairman by 1988.
Tam joined Tong Yang Cement & Energy in 1980 and built his career in the group’s confectionery sector before becoming chief executive of Orion in 1989 and vice chairman of the group in 1993.
Although he led Orion to tremendous success in China, he resigned after being mired in embezzlement charges last year.
Sons-in-law at other companies
Moon Sung-wook, vice chairman of E-Mart, Shinsegae’s discount retail arm, married Chung Yoo-kyung, vice president of Shinsegae and also the group chairwoman Lee Myung-hee’s daughter, in 2001.
After a stint at SoftBank Korea, Moon joined Shinsegae in 2004, which is when he officially assumed the role of a chaebol son-in-law.
Within the group, Moon is depicted as the quiet assistant or hands-on staff member, unlike the group’s vice chairman Chung Yong-jin or his wife, who deal with much larger management tasks.
By The Korea Herald Special Report Team
(jh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