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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국민께 힘 되게 이기는 모습 보여주고팠다"

April 18, 2014 - 08:25 By 신용배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서 2-0으로 앞선 8회말 교체

류 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 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호투하며 지난 대결에서의 악몽을 씻어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시즌 다섯 번째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 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Yonhap-AP)
류현진은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8회말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돼 최근 2연승이자 시즌 3승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원정경기에서는 26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소 이닝 소화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안긴 샌프란시스코에 설욕한 것도 류현진으로서는 수확이다.

류현진은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서 2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6자책)하고 조기 강판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재격돌에서 호투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1.93으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112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7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매디슨 범가너와의 왼손 에이스 간 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1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실 점없이 막았다.

1사 후 헌터 펜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루를 훔치는 것까지 지켜봤지만  중 심타자인 파블로 산도발과 버스터 포지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 했다. 펜스의 도루는 류현진에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내준 것이다.

다저스는 2회초 2사 후 볼넷과 내야안타에 이은 팀 페더로위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루수 뜬  공 으로 잡혔다.

류현진은 2회말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 때문에 울다 웃은 모양새가 됐다.

류현진은 1사 후 브랜던 벨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브랜던 힉스를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유도했다. 하지만 푸이그가 공을 잡아 놓친 뒤 급하게 2루로 던졌고 다 행히 선행주자 벨트를 아웃시켰다.

푸이그는 이어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그레고르 블랑코의 타구는 등을 지고 쫓아가다가 잡아내는 아슬아슬한 수비로 다저스가 안도의 한숨을 짓게 했다.

3회에도 2사 후 펜스의 강한 타구가 류현진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안타가 돼  출 루시켰다. 하지만 산도발을 3루 땅볼로 잡아 역시 2루까지는 밟지 못하게 했다. 

다저스는 4회 스콧 반 슬라이크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 다. 하지만 류현진과 디 고든이 차례로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4회 1사 후 마이클 모스를 이날 첫 볼넷으로 살려보냈지만 벨트와  힉 스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벨트에게는 시속 144㎞짜리 직구를 몸쪽에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며 3구  삼진으 로 물러나게 했고, 힉스에게는 시속 135㎞의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주자 다저스 타선은 5회 추가점을 올리고 상대 선발 범가너까지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푸이그가 우익수  쪽으 로 뜬공을 날려 터너를 3루로 보냈다. 이어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전 적시타로  홈 까지 불러들였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마운드에서 범가너를 내리고 유스메이로 페티트를 올렸다.

두 점 차 리드를 안고 6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산도발에게 공 세 개를 던져 삼진으로 쫓아내는 등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7회에도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세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 "국민께 힘 되게 이기는 모습 보여주고팠다"
(류현진 트위터)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국민께)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류현진(27)은 17일(현지시간)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 가 됐다.
(류현진 트위터)
그는 기자들로부터 세월호 침몰 참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국에 큰일이  벌어 졌고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 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번(4일 샌프란시스코 상대 홈경기)에는 점수를 준 것과 졌다는 것만 생각하고 내용은 별로 생각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잘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일단 낮게 제구가 잘 된 것 같다"며 "지난번에 뼈저리게 패배를  당 한 이후 무실점으로 경기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상대 투수(자이언츠 선발  매 디슨 범가너)가 수준급 투수다 보니 점수를 안 주려고 던졌다"고 설명했다. (연합)


<관련 영문 뉴스>

Ryu Hyun-jin stymies San Francisco, improves to 3-1

Ryu Hyun-jin of the Los Angeles Dodgers picked up his third win of the young Major League Baseball (MLB) season on Thursday after tossing seven shutout innings against the San Francisco Giants in his club's 2-1 victory on the road.

The South Korean left-hander held the National League West division rivals to four singles and one walk over seven frames while striking out three. He is now 3-1 with a 1.93 ERA and 25 strikeouts over 28 innings.

This was his fourth scoreless outing out of five this year. He has yet to allow an earned run on the road so far, a span of 26 innings.

Ryu also got a measure of revenge against the Giants. On April

4 against them at home, Ryu was tagged for eight earned runs on eight hits and three walks in just two innings, the shortest start of his MLB career.

Hunter Pence, a Ryu nemesis with a career batting average of .400 against him, hit a single in the bottom of the first and stole second, but was stranded there when Pablo Sandoval grounded out to short and Buster Posey lined out to center.

It turned out to be the only time the Giants put a man in scoring position against Ryu, as the southpaw mowed down their lineup, inducing one groundout after another.

Ryu threw 112 pitches and 72 were for strikes.

The Dodgers opened the scoring in the top second on an RBI single by Tim Federowicz, and Adrian Gonzalez doubled the lead with an RBI single of his own in the top fifth.

Right-hander Brian Wilson relieved Ryu to start the eighth inning. He gave up a leadoff double to Ehire Adrianza and issued a one-out walk to Pence but retired the next two batters to escape the jam.

Closer Kenley Jansen gave up a run in the ninth but preserved the win for Ryu.

Before the game, the Dodgers' Twitter account posted a photo of Ryu's locker, where the pitcher had put up a sign, "SEWOL 4.16.14,"  in tribute to victims of the sinking of the Sewol ferry in South Korea earlier this week.

The death toll from the accident reached 25 overnight, with 271 of the 475 passengers still missing off the south coast of the country. Ryu had written on his Twitter earlier that he hoped all those missing would return home safely.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