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삼성전 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두고 미국 주요 언론의 평가가 엇갈렸다.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는 8일(현지시간) 갤럭시S5에 대한 사용후기 기사에 서 "갤럭시S5는 심장(heart)을 가진 전화"라며 기본 기능에 충실한 갤럭시S5의 콘셉 트와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이 신문은 갤럭시S5가 '깜짝' 기능 대신 실질적으로 더 나은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건강관리, 운동 등 기능과 삼성 기어 등 착용형 기기와의 연계 기능에 있 어서도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
특히 이 신문은 "심박센서와 방수 기능, 지문인식기능은 매우 매력적(the Big T op attractions)"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장 저장공간이 다소 적은 것과 카메라 기능이 다소 복잡한 것, 지문인식 센서의 인식률이 낮은 것 등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도 갤럭시S5가 "최고의 갤럭시 스마트폰"이라고 치켜세웠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인상적인 하드웨어와 기능이 독보적이었는데 갤럭시S5가 그 기대치를 더 높였다고 설명하면서 ▲ 1천600만 화소 카메라 ▲ 고효 율 배터리 ▲ 선명한 화면 등을 그 근거로 꼽았다.
정보기술(IT) 전문지 씨넷은 갤럭시S5에 디자인·성능·기능 등 부문에서 고르 게 10점 만점에 9점을 주면서 "갤럭시S5는 밝고 아름다운 화면과 강력한 프로세서, 훌륭한 카메라 기능 등 모든 중요한 요소가 탁월하다"고 극찬했다.
씨넷은 애플의 아이폰5s에 8.5점, HTC 원(One)에 8.7점을 준 바 있다.
씨넷은 제품에 기본 탑재한 애플리케이션(앱)의 수가 줄어든 것과 삼성의 독자 적인 사용자경험(UX)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갤럭시S4와 비교해 약 간의 업그레이드에 불과하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봤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갤럭시S5가 기존 제품과 견줘 "더 단순화하고 더 정제됐으 며 더 즐길만한 제품"이라며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최고의 휴대전화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폭스뉴스도 이 제품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하다"며 카메라 셔터 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야외에서도 화면이 잘 보일 정도로 시인성이 좋 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지문을 인식시키려면 (인식률이 낮아) 여러 차례 시도해야 한다"며 "아 이폰5s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제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터넷판에서 이 제품을 두고 "수영은 할 수 있지만 파도를 만들지는 못한다"면서 "아무리 좋게 봐도 개선(refinement)에 불과하 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심박 수 측정 기능의 인식률이 좋지 않다는 점과 빛이 적은 곳에서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찍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갤럭시S3·S4 사용자들은 HTC의 원과 모토로라의 모토X를 살펴봐야 하고,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가을에 나오는 애플 신제품을 기다리 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사용이 쉬워지고, 하드웨어가 강화된 점, 방수·방진 기능이 추가된 점 등 은 긍정적으로 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사 IT전문 블로그인 '더 스위치'에 '그래, 갤럭시S5는 변기에 빠뜨려도 되겠지'라는 다소 조롱조의 제목을 단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제품에 대해 "좋은 스마트폰이지만 현재의 스마트폰 계약을 해지하고 살 만한 가치는 없다"고 혹평했다.
이어 "지문인식 기능이 항상 동작하지 않는다"며 "디자인도 전작보다는 개선됐 지만 아이폰5s와 HTC 원과 같은 느낌은 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