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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원인, 기온차가 커지면 발병 확률 상승

April 1, 2014 - 22:51 By 신용배
예년 보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본격적인 나들이 채비로 분주한 사람들이 늘면서 식중독 사고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의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4~6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전체 38%가 이 기간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시 북부병원 내과 이향림 과장은 “하루 기온차가 커지면서 여름철 보다 음식물 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쉽고, 야외활동 속에 음식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상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식중독으로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가 있으면 곧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가정에서 무턱대고 지사제를 남용할 경우 장내 독소의 배설을 막아 체내 독소가 쌓여 더큰 합병증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여 균의 독성에 의해 발생하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순으로 이들 3가지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돼지고기, 튀김류, 김밥, 닭고기, 햄 등이 원인이며, 식품뿐만 아니라 개·고양이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증세는 심한 복통과 함께 고열·구토가 나타나고, 물 같은 설사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100℃에서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만든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샐러드·햄 등이 실내에서 오래 방치되면 균이 증식하여 독소가 발생한다. 증세는 갑자기 심한 구토와 물 같은 설사, 경련·쇠약감 등이 나타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염분이 높은 바닷물 에 존재하면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면 활발하게 번식하고, 오염된 어패류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 등으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오염된 어패류(생선회, 생선초밥, 굴, 조개 등)를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 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 주방기구를 통한 교차오염과 오염된 식품을 만진 조리자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세로는 음식 섭취 후 6-48시간 내에 설사, 복통, 발열, 두통,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증세 및 근육통이 발생한다.

이와 함께 O-157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기에 서식하면서 설사나 복통, 혈변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대장균의 하나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주로 감염된 쇠고기나 우유,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 등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위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 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날 음식을 썬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자를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중독은 예방만 잘해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중요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에는 항상 깨끗이 손을 씻고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은 되도록 익혀 먹도록 하며, 조리한 음식물의 경우도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외식을 하거나 각종 모임에 참석 해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도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이나 오래된 듯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생선, 야채, 샐러드, 깍지 않은 과일 등의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깨끗한 물로 세척하거나 조리해야 하지만 오염이 의심될 때에는 물을 끓여 사용해야 한다. 사람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식중독균 역시 세균 증식이 왕성해 지기 때문에 김밥, 도시락 등 음식물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1회 분만 준비하고, 빠른 시간내에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