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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동성애 조장하는 '악마 영화'?

March 12, 2014 - 18:31 By KH디지털2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오스카 시상식에서 애니매이션 부분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동성애 코드"를 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미국의 케빈 스완슨 목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영화 "겨울왕국"은 "아이들에게 동성애 사상을 주입시키고 짐승 같은 짓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기게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에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겨울왕국 주인공 자매의 언니 "엘사"가 어릴 때부터 가졌던 마법을 억지로 숨겨야만 했던 것, 영화에서 계속 강조하는 "이성 간의 사랑"을 뛰어 넘는 "진정한 사랑", 영화 OST "Let it go"의 노래 가사에서 계속 등장하는 "이제는 숨겨왔던 모든 것을 표현하겠다"는 메시지를 동성애적 코드로 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한 인기 블로거 카트린 스칵스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 "겨울왕국"을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포스팅했다. 그녀는 이 영화가 "동성애를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려는 게이들의 수작"이라고 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그녀는 "(영화에서) 게이들의 사상이 녹아있음을 볼 수 있었다"라며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보통의 부모들이 동성애를 정상적인 것으로 보는 이 아동 영화를 (거부감 없이)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수주의"의 대명사였던 디즈니가 변했다는 평도 있다.


디즈니는 1937년 제작된 첫 장편 "백설공주"로 시작하여 가부장 중심의 가족주의 이데올로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공주와 그런 공주를 구원해야만 하는 왕자간의 전형적인 로맨스 등을 보여주며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겨울왕국은 왕자와 공주의 로맨스 대신 '자매애'를 형상화 했고 '자립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냈다. 죽음의 위기에 빠진 엘사와 안나 두 사람을 구출한 건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니라 그녀들 자신의 힘이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이렇듯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 입어 승승장구 하고 있는 디즈니의 야심작 "겨울왕국"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hnews@heraldcorp.com)

<관련 영문 기사>

Does Disney‘s ‘Frozen’ promote homosexuality?

Disney’s animated film “Frozen” is trying to “indoctrinate” children into being gay, and treating “homosexuality and bestiality in a light sort of way,” American Pastor Kevin Swanson said in a radio broadcast.

The sensational film has reportedly grossed over $1 billion worldwide and won two Oscars, but it has been blasted for being “too gay-friendly.”

Swanson, however, did not cite specific scenes that he viewed as advocating homosexuality.

Blogger Kathryn Skaggs also penned a lengthy post lashing out at “Frozen” for what she described as the movie’s “gay agenda to normalize homosexuality,” the Huffington Post reported.

“I could blatantly see that the homosexual agenda, to normalize the practice, was not simply an underlying message in the movie ’Frozen,‘ but is the actual story,” the blogger wrote at the time, according to the U.S. newspaper.

“I’m not okay that too many parents, who would not normally support the normalization of homosexual behavior, seem to be completely blind to its advocacy throughout a children’s movie,” she added. 

However, some saw it as “innovative.” The Disney, the symbol of “conservatism,” might have been promoting the traditional role of genders by portraying princesses as weak and princes as protective, but “Frozen” may signal the change in the long-standing conservatism, a columnist from a local media outlet said.

By Ock Hyun-ju, Intern reporter (laeticia.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