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리스트 김연아와 골드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 러시아)가 경기 후 이어진 피겨스케이팅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연합)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메달 소식에 외신들도 심판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하 프리)에 출전해 144.19점을 올리며, 전날 쇼트프로그램(이하 쇼트•74.92점)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틀 연속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피겨 여왕’의 면모를 보인 김연아의 스케이팅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점수이다.
반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는 프리에서만 무려 149.95점을 기록하며 쇼트(74.64점)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놓치자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판정에 대해 외국 언론들도 의문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의 홈 텃세가 아니냐며 이해되지 않는 판정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미국 CBS는 “김연아가 메달을 딸 줄은 알았지만, 메달 색이 은빛이 아니었다”고 전했으며, 미국 NBC는 공식트위터를 통해 “김연아의 은메달 결과에 동의하십니까?(Do you agree with the results?)”며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NBC의 올림픽 리서처인 알렉스 골드버거는 트위터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오늘 훌륭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분노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소트니코바가 심판 판정 덕에 러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며 “이는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평가했다.
김연아 은메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은메달, 나도 배성재 아나처럼 분노했다” “김연아 은메달, 푸틴의 운동회” “김연아 은메달, 배성재 아나운서도 고생 많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헤럴드경제)
<관련 영문 기사>
"Yuna's gold medal has been stolen"
USA Today reported that inflated scores for the Russians has been a topic of conversation at these Olympic Games, and the women's figure skating long program Thursday night renewed the debate.
Adelina Sotnikova of Russia was the surprising winner of the gold medal, upsetting reigning Olympic gold medalist Kim Yuna of South Korea and Italy's Carolina Kostner.
"It's sad that I just presumed Sotnikova was going to get a boost (in points) because this was in Russia," former U.S. Olympic figure skating coach Audrey Weisiger said in a phone interview, according to the newspaper.
"Isn't it sad that I automatically thought that? Not one person in skating I've talked to said that's the way it should have gone."
"I was surprised with the result," Joseph Inman, a top international judge who was on the women's panel at the 2002 Olympics, said in a telephone interview with USA Today.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