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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김혜수 닮고 싶어....'

Jan. 13, 2014 - 16:36 By KH디지털2
(OSEN)

클라라, 한국의 떠오르는 섹스 심벌이 될 것인가?

클라라가 야구장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녀는 고작 평범한 방송인에 불과했다.

방송인 겸 모델 클라라(본명 이성민, 28)는 작년 5월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빅매치 경기 시구자로 나서면서 하룻밤 새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클라라는 배꼽이 보이는 짧은 상의에 하체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레깅스는 그녀의 콜라병 몸매를 한껏 자랑하며 섹시함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시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인터넷에서 일파만파 퍼졌고, 그녀는 단숨에 네티즌 사이에서 일약 유명한 섹시스타로 떠올랐다.

시구로 이름을 알린 후, 클라라의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 하나 인터넷상에서 큰 관심거리가 되었다.

섹시한 바디라인으로 관심을 끈 클라라는 하루가 멀다 하고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내리며 방송계 러브콜 1순위로 떠올랐다. ‘클라라’는 2013년 네이버 최다검색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중평론가들은 스마트폰 보급율이 73%에 달하는 한국 사회에서 인터넷의 힘이 클라라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남서울예술종합학교의 이호규 교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클라라가 대중의 관심을 끌고,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다”라고 밝혔다.

“지금 누가 신문을 읽는가? 모두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본다. 그렇기에 더 많은 남자들이 개인의 폰으로 (부끄러움 없이) 섹시한 사진들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어, “직장인들이 회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하면서 최신 뉴스를 훑어보는 것”이라고 한다.

초고속 인터넷에 힘 입어 뉴스가 더 빠르게 퍼져 나갈수록, 스타들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가 더 쉬워졌다. 클라라는 그러한 미디어 환경을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OSEN)


클라라가 하루 아침에 스타덤에 오르기 전까지는 8년이라는 무명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2006년 이후로 크고 작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1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클라라는 “연기 생활을 5년 정도 하면 어느 정도 자리가 자리가 잡혀야 하는데, 오디션을 계속 보러 가도 작품 캐스팅이 안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토록 바라던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지만, 일부 토크쇼와 라디오에 출연하여 말을 바꾸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 예로, Y-Star 예능프로그램 “식신로드”에서는 “치맥(치킨, 맥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던 클라라는 SBS “두시탈출 콜투쇼” 에서 “치킨과 맥주를 좋아하지만 다이어트 때문에 참는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여러 차례 말 번복으로 클라라는 누리꾼들에게 ‘구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거센 후폭풍을 일으켰고, 결국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한국 정서를 잘 몰랐다”는 그녀의 발언은 더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결국 클라라는 눈물을 흘리며 대중 앞에 사과를 해야 했다. 

클라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였으며, 그녀 자신은 스위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고, 영국 시민권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엘카미노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기도 했다.

“클라라의 한 마디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 몰랐다. 그런 사건들이 있은 후, 클라라도 말 할 때 조심해야 함을 깨달았다”라고 그녀의 소속사 마틴카일측은 밝혔다.

그녀의 화려한 노출 패션은 대중의 관심 뿐 아니라 비판을 초래하는데 한 몫을 했다. TV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완벽한 몸매는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지만,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논쟁을 촉발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공지영은 지난 해 7월 자신의 트위터에 “솔직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쟁적 노출, 성형 등을 보고 있으면 여자들의 구직난이 바로 떠오른다. 먹고 살길이 정말 없는 듯하다. 이제는 연예인뿐 아니라 TV나 매체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도 그 경쟁대열에 ㅜㅜ”이라는 글로 일부 여자연예인들의 노출과 성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에 클라라는 “배우에 대한 관심은 직장인의 월급과 같다. 직장인에게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다.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라고 맞섰다.

섹시함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여자 스타들은 많았다. 1990년대 엄정화, 2000년대 초 이효리를 이어, 클라라는 한국의 떠오르는 섹스 심벌로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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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섹시함은 오늘 날의 기준에서는 ‘단정한’ 축에 들지 모른다. “클라라의 과감한 패션 센스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라고 이호규 교수는 말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클라라의 성공은 한국인의 섹시함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다. 섹시함이 대세인 현 한국 사회에서 클라라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섹스 심벌로 거듭날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문화 트랜드는 끊임 없이 변한다. ‘섹시함’이 계속해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는 있지만, 이 트랜드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은 넘쳐나는 섹시 이미지에 지쳐갈 것이다. 일반 대중은 새로운 걸 계속 추구한다.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여자 연예인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색다른 캐릭터들을 끄집어내야 한다”라고 이 교수는 밝혔다. 

클라라 자신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 하다. 클라라는 섹시함에만 치중되어 있는 본인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얼마 전엔 tvN의 ‘응답하라 1994’의 후속작, 드라마 ‘응급남녀’에 집중하기 위해 tvN 예능 프로 ‘SNL Korea,’ MBC의 ‘무작정패밀리 시즌3’에서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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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에 따르면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은 클라라는 김혜수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한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옥현주 기자 /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Is Clara turning into a Korean sex symbol?

Before she appeared at a baseball park in May last year, Clara was just a run-of-the-mill entertainer. But her ceremonial pitch to start off a professional baseball game rocketed her to the stardom overnight.

Clara, 28, whose real name is Lee Seong-min, appeared wearing formfitting leggings that revealed her coke-bottle-shaped bodyline. The photo of her throwing a baseball immediately became a viral sensation, with netizens hailing her as a sex symbol.

Since the dramatic pitch, her comments on TV and SNS have made headlines.

The keyword “Clara” was crowned the most-searched word last year on Naver, the nation’s largest portal site.

Analysts attribute her sudden success to the ever-growing Internet use in the world’s most-wired country, where 73 percent of the people use smartphones.

“The Internet and smartphones were crucial factors for Clara attracting attention and gaining fame,” said Lee Ho-gyu, a professor at Namseoul Art College.

“Now, everybody browses through smartphones, not newspapers, to read news. That enabled more men to ogle at sexy images on their private devices,” he told The Korea Herald.

The first thing office workers do every morning is check for the most-searched word on online portals, and that is how the public wakes up to the latest news, professor Lee went on to say.

The faster news circulates, the easier it is to achieve fame. Clara was wise enough to use the heated-up media environment to broaden her presence, he said.

Before she became a viral hit, the 28-year-old star spent some eight years under the radar. She pursued an acting career since 2006, appearing over 10 times in dramas, TV shows and music videos, but she received little attention.

“Despite long years of acting, I was continuously turned down at acting auditions,” Clara was quoted as saying.

While basking in unprecedented support from fans, she has sometimes had to deal with past controversial remarks being scrutinized by the news media.

For example, she revealed that she didn’t like going for chicken and beer, but later said on a radio show that she loved doing so.

Her remark that “I don’t know much about Korean ways of thinking” drew even greater ire from the public. Later, she had to make a tearful apology.

Clara has a unique background. Her father was a member of the now-disbanded group Koreana. She was born in Switzerland and brought up in the U.S., but holds U.K. citizenship. She graduated from U.S-based El Camino College with a major in fashion design.

“We never imagined Clara’s remarks would draw this much attention. After a string of events, we realized how cautious Clara should be with every single word she says,” her agent Martin Kyle told The Korea Herald.

Clara’s sex appeal, coupled with her revealing outfits, have added fuel to the fire. The appearance of her eye-catching body on TV has put her on the map while sparking a public debate over portrayals of the female body.

Korean novelist Gong Ji-young, famed for several best-selling works, went on Twitter to say, “Looking at female celebrities competitively undressing themselves and undergoing plastic surgery it seems as if it is too difficult to get a job and there is no other way to make a living.”

In response to Gong’s tweet, Clara wrote, “For me, attention is like a monthly payment for office workers. Indifference from the public means the end of my career. However, attention is not my main goal, just as salary is not the main goal for workers.”

Clara is not the only female star who uses sex appeal to make her presence known. She is the reigning queen of a succession of sex symbols including actress and singer Um Jung-hwa in the 1990s and singer Lee Hyo-ri in the early 2000s.

The former sex symbol Lee Hyo-ri’s style may be tame by today’s standards. “Clara’s daring fashion sense was a shock to many Koreans,” professor Lee said.

Clara’s success represents Koreans’ longing for sexiness, and she seized a rare opportunity to stand out as a sex symbol during a time when sensuality is still in vogue, according to Lee.

However, cultural trends are always changing. While “sexiness” continues to appeal to the public, the trend may reach its zenith any day now. “People will soon be fed up with the flood of sexy images. The general public wants to see something new. To survive in this industry, female stars should show different aspects of their character,” professor Lee concluded.

Clara may be aware of this. Indeed, she’s hoping to rebrand herself as an actress. To shed her sexy image on behalf of her acting career, she stopped appearing on several TV shows -- TvN’s “SNL Korea” and MBC’s “Reckless Family” -- to focus on her part in the upcoming drama “Emergency Boy and Girl,” a follow-up to the popular drama “Reply 1994”.

She is determined to make her way up to the top as an actress, “like Kim Hye-soo,” her agency said.

By Ock Hyun-ju, Intern reporter
(laeticia.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