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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일본서 시장점유율 10%선 붕괴

NTT도코모와 손잡은 애플 강세...소니?샤프 등 토종 업체에도 밀려

Nov. 24, 2013 - 14:42 By KH디지털2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일본 시장의 제조사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판매량 100만대로 점유율 9.9%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일본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에 190만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1분기 140만대, 2분기 130만대, 3분기 100만대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17%에서 14.1%와 13%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는 결국 1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업계 순위도 지난해 4분기 2위에서 올해 1∼2분기 3위로 한 계단 내려선 데 이어 3분기에는 4위로 내려앉았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분기 판매량 100만대를 지켜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와 소니의 부활, 다른 일본 토종 업체들의 선전 때문이다.

아이폰5s와 5c를 앞세운 애플은 3분기에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380만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38.1%다.

직전 분기인 2분기에 210만대(21%)를 팔아 소니에 1위 자리를 내줬던 것과 견주면 판매량이 170만대, 시장점유율이 17.1%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아이폰 신제품이 9월 20일 출시돼 3분기 중 불과 열흘가량 판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성장세는 놀라운 것이다.

애플의 성장세는 아이폰 자체의 제품력뿐 아니라 NTT도코모의 위력까지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애플은 그간 일본에서 2∼3위 업체들인 KDDI(AU)와 소프트뱅크에만 아이폰을 공급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1위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아이폰 공급 계약을 맺었다.

NTT도코모는 애플과 계약을 맺으면서 겨울 판촉용 주력 스마트폰 공급업체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는 등 삼성전자와 다소 거리 두기를 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소니는 3분기에 판매량 190만대, 시장점유율 18.9%를 기록했다. 2분기 판매량 220만대에는 못 미치지만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한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한 셈이다.

삼성전자를 10만대 차이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은 일본 업체 샤프다. 샤프뿐 아니라 5∼6위를 기록한 후지쯔와 교세라도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이 전통적으로 자국 기업이 강한 시장이지만 세계적으로 한국•미국과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선도 시장으로 꼽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지역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NTT도코모와 손을 잡은 이상 삼성전자도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NTT도코모 이외에 사업자 다변화 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관련 영문 기사>

Samsung faces sales drop in Japanese smartphone market

Samsung Electronics Co., the world's largest smartphone maker, has suffered a drop in its smartphone sales in the Japanese market due to aggressive marketing activities by Apple Inc. and smaller Japanese rivals, data showed Sunday.

According to the data by technology research firm Strategy Analytics, Samsung sold 1 million smartphones in the market in the July-September period of the year, down 300,000 units from the second quarter.

Samsung's sales in the market have been on the decline for three consecutive quarters since the fourth quarter of last year when 1.9 million units were sold.

Samsung's sales drop was attributable to the launch of new products and aggressive marketing activities by Apple and a remarkable advance in marketing activities by Japanese rivals such as Sony Corp.

Apple also signed a deal with NTT Docomo Inc., Japan's biggest mobile carrier, to provide its iPhones for the first time. Over the past few years, Apple had only offered its iPhones through the second- and third-largest mobile carriers: KDDI Corp. and SoftBank Corp.

In line with the decreased sales, the market share held by Samsung fell to 9.9 percent in the third quarter from 17 percent in the fourth quarter of last year.

Apple, which launched the iPhone 5s and iPhone 5c in recent months, dominated the Japanese smartphone market with a 38.1 percent share in the third quarter, selling 3.8 million units.

Apple's third-quarter market share was up 17.1 percentage points from the previous quarter, with its sales rising on-quarter by 1.7 million units.

Sony sold 1.9 million smartphones, taking the second position with 18.9 percent of the market share in the July-September period, followed by Sharp Corp. and Samsung.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