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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미래부 장관, M&A 거래소 설립은 “시기 상조”

Sept. 25, 2013 - 18:17 By 김영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코리아헤럴드 정희조 기자)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23일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M&A (인수 합병) 거래소 설립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벤처자금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M&A와 같은 중간 회수시장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하지만 국내 M&A 시장은 아직 성숙되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M&A 거래소란 주식 거래소와 같이 기업의 정보를 공개해 기업의 판매와 구입이 가능한 거래 장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최 장관의 발언은 「창업 → 성장 → 회수 → 재투자/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중 중간 회수 역할을 하는 M&A 시장이 아직 미성숙 단계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최 장관은 또한 “M&A 거래는 ‘비밀 유지’와 ‘정보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 특징이 있어, M&A거래소 도입은 향후 M&A 시장의 성숙단계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거래소 대신 현재 중소기업청에서 2012년부터 M&A Info-Market이 당분간 거래소의 역할을 대신 하게 될 것이라고 최장관은 말했다.

M&A Info-Market은 M&A 전문 중개기관(창업투자회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부티크(M&A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투자은행) 등)에게 M&A 매물정보를 제공하는 거래 정보 센터이다.

일각에서도 상대적으로 미진한 M&A시장이 한국과 미국의 기업문화, 기업성장의 속도와 규모의 차이를 만드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예로, 실리콘 밸리의 상징적인 기업 구글이 지난 10여 년 간 인수한 스타트업(start-up) 기업의 숫자는 120여 개이고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네이버의 인수 기업 수는 10여 개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정치권과 재계에서도 정부 주도 M&A 거래소 설립에 대한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국 최초의 벤처기업인이자 창조경제연구소 이사장인 이민화 한국 과학 기술원 교수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정책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M&A거래소 설립”이다 라고 자신의 컬럼에서 밝혀 왔고, 새누리당은 작년 총선을 앞두고 벤처 M&A 거래소 설립을 공약으로 추진했었다.

한편, 8월 미국 순방길에 올랐던 최 장관은 MIT를 포함한 유수 대학을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의 성공 모델로 알려진 보스턴 지역을 방문했다.

“MIT 졸업생 중 창업자, 전문직 종사자, 경영자 등 약 400여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이 있는데, 자발적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한 열정으로 기여를 한다,”고 말하며 MIT의 멘토링 프로그램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미래부도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월 중 보스턴 지역에 개장 예정인 창업 지원 센터는 한국인과 교민들의 네트워크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 하며, 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과 MIT 등 미국 대학의 협력을 강화해 창업과 일자리 만들기에 힘쓸 것 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종시 이전 논란에 휩싸인 미래부에 대해 최 장관은 “정부가 정하는 데로 따라 가야 할 것,” 이라고 말하며 “정부 부처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덧붙였다. (코리아헤럴드 김지현 기자/ 김영원 기자)

<관련 영문 기사>

‘Still too soon to open M&A exchange in Korea’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Minister Choi Mun-kee expressed skepticism about the possibility of an early opening of the so-called M&A exchange for start-ups and small and medium companies in the country.

“I am well aware of the importance of the M&A market, but it is too early to set up an M&A exchange in Korea,” Choi said in an exclusive interview with The Korea Herald.

“The local M&A market appears to be not yet mature enough to accommodate such an exchange. Confidentiality and reliability are critical conditions for M&A transactions, so we need to be very careful about introducing such an exchange,” he said.

“For now, the M&A Info-Market that offers sales information for M&A brokers is an alternative,” he added.

M&As are critical in activating venture start-ups, as witnessed in Silicon Valley where those business deals have been one of the major driving forces behind them.

Industry watchers have often pointed out that the active M&A ecosystem is what makes the difference between Korean firms and those in the U.S.

Internet giant Google acquired more than 120 start-ups while the leading local Internet portal Naver bought up just over 10 during the past decade, according to market reports.

In recent years, calls for an exchange for trading companies available for M&As have been on the rise.

Mentioning the entrepreneurship programs that run at MIT in Boston, where he visited in August, Choi also emphasized the need for collaboration among industries, academia and government to vitalize creation.

“MIT’s support and training for venture start-ups was most impressive. It was based on the passion of students whose ideas were commercialized, thanks to mentoring services,” he said.

In one of MIT’s start-up support programs, a group of 400 mentor volunteers including corporate executives provides help with technology, investment and marketing.

Choi cited Techstars, a seed funding provider, as a model example of the mentoring program.

The U.S. startup accelerator offers a venue for up to 90 days for promising start-ups, also providing them with training and consulting. Techstars then takes a 6 percent stake.

The ministry is currently looking for ways to apply these methods in Korea.

As for the new start-up support center, which is scheduled to be built in November, the minister said it would most likely be a type of networking hub for Koreans and Korean-Americans seeking to start their own business. The ties between KAIST and MIT may be utilized in the process.

By Kim Ji-hyun and Kim Young-won

(jemmie@heraldcorp.com) (wone01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