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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감자’ 이란 감독, 경기는 이겼지만 매너는 ‘꽝’

June 19, 2013 - 14:37 By 윤민식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과 이란의 경기.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왼쪽)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전부터 설전이 오갔던 한국대표팀과 이란과의 일전은 결국 이란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란 대표팀은 형편없는 경기 매너를 보여주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후 한국 벤치로 다가와 속칭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

보통 양팀 감독은 경기 후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케이로스 감독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한국 선수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한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발끈해 이란 코칭스태프 쪽으로 뛰쳐나가는 것을 만류했다”라면서 “그 정도의 수준을 가진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 (FIFA)에서 파견된 경기 감독관 역시 이 사건을 목격, 경기 보고서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양팀 감독간의 신경전은 이번달 11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대표팀이 1대0 승리를 거둔 후 최 감독이 이란 원정 당시 받았던 푸대접을 거론하면서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면서 시작되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 발언에 대해 발끈하면서 최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보내겠다고 발언했다. 앞서 최 감독이 이란보다는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고 싶다고 한 것을 꼬집은 것.

케이로스 감독은 이 날 경기 전에 최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들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알려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주먹감자’ 사태에 대해서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최 감독 역시 이 사태에 대해 “경기를 지고 그런 얘기를 하면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승리한 이란 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경기장 안에서 환호하자 일부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S. Koreans accuse Iranian football manager of obscene gesture

By Yoon Min-sik

South Korean media and fans accused Iran soccer team coach Carlos Queiroz of making a rude gesture at national team manager Choi Kang-Hee after Tuesday's World Cup qualifier match marred by violence and provocations from the two teams.

An official from the Korean Football Association said that FIFA officials witnessed the incident and expected the soccer body to file a report and conduct an investigation into Queiroz’s behavior. Shortly after the alleged slight, two members of the Korean staff struck Iran’s substitute goalkeeper in the face as he ran toward the Korean bench.

Queiroz was captured on video pumping his fist and shouting moments after Iran defeated South Korea 1-0 in Ulsan, securing their berth at the 2014 FIFA World Cup in Brazil. Despite the defeat, South Koreans also booked a spot at the World Cup.

The Portugal-born coach, apparently overcome with emotion, reportedly came up to his rivals’ bench and made the hand gesture at Choi. This infuriated several South Korean players who made an attempt to run toward the Iranians before being restrained by team officials.

The incident reflected the bitter animosity between the teams that had escalted upon remarks from both managers prior to the game.

After South Korea defeated Uzbekistan earlier this month, Choi vowed to defeat Iran, saying that he “recalled ill-treatment” his team received from Iranians during their trip to Tehran last year.

Queiroz called the comments “shameful,” and offered to send Choi an Uzbekistan jersey before the game. This appeared to be a jab at Choi’s earlier comment, in which he said that he “would prefer it if Uzbekistan qualified for the World Cup (rather than Iran).”

According to local news reports, Queiroz was seen Tuesday with a doctored photo of Choi that showed him wearing an Uzbekistan jersey.

Queiroz has yet to comment on the allegations.

Choi declined to comment on his feud with Queiroz. “I won’t discuss it. I would just be making excuses if I talked about such things after losing the game,” he said.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