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일종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의 밴드 멤버 중 한명이 공연도중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에게 계란을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지시간) 열린 이 쇼의 결승전에서 리처드 존슨과 아담 존슨 형제가 공연을 하고 있던 도중, 한 30세 여성 비올라 연주자가 갑자기 형제들 사이로 나와 코웰에게 계란을 던졌다고 한다.
당시 영상에 보면 이 여성 연주자는 얼굴에 웃음을 띈 상태로 코웰에게 연이어 계란을 투척하다가 보안요원들에 의해 끌려나간다. 코웰은 잠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퇴장한 후 옷을 갈아입고 심사를 계속했다.
이 시간 이후 연예인과 팬들은 이 연주자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영국의 방송인 필립 스코필드는 트위터를 통해 “저런 멍청이가 있다니. 그녀는 스스로를 어리석게 보이게 했을 뿐이다. 그녀가 한 순간의 악명을 즐기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팬들은 그녀를 비난하는 한편 존슨 형제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박탈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돌발 사건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공연을 마쳤지만 결국 3위에 그쳤다.
존슨 형제는“누군가가 우리의 공연에 훼방을 놓았다는 것이 실망스럽지만 끝까지 공연을 마친 것이 자랑스럽다.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성 연주자는 이와 같은 행위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 “TV에서 흉내만 내는 사람들과 음악계에서 코웰의 끔찍한 영향력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녀가 ‘흉내’라고 한 부분은 문맥상 음악에 맞춰 입을 뻥끗하는 립싱크(lip synch)를 일컫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그녀가 공연을 방해한 존슨 형제는 분명히 라이브로 공연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두고 더욱 큰 비난을 하고 있다.
결국 이 연주자는 존슨 형제들에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바보 같은 짓이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 측은 대변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Musician throws eggs during U.K. talent show
The finals of British TV talent show “Britain’s Got Talent” held Saturday were marred when a backing musician threw eggs at judge Simon Cowell during a performance.
The 30-year-old viola player, who was performing with a backing group for contestants Richard and Adam Johnson, abruptly broke away from the group and started pelting eggs at the music mogul. The smiling musician was hauled away by security soon after the stunt.
Criticism piled against the musician, decrying her for sabotaging the Johnson brothers’ performance in order to pull what many believed to be a publicity stunt.
“Oh dear, what a total pillock. She only made herself look a fool, hope she enjoyed her moment of infamy,” British TV personality Phillip Schofield said via Twitter
“I felt sorry for Richard & Adam Johnson having their chance at fame disrupted. XXX is either not right in the head or it was a publicity stunt,” a fan of the show posted online. The Johnson brothers finished third.
When asked why she pulled such a stunt, the musician told the British media, “I took a stand against people miming on TV,” against Cowell and against his “influence on the music industry.” It is unclear, however, why she decided to step in during a performance where the artists were clearly not lip synching, or “miming.”
The musician apologized to the Johnson brothers after the incident.
“I’ve never done anything like this before and in hindsight I have realized it was a silly thing to do,” she said.
A spokesperson for the talent show said it will not take further actions against the music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