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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친 편지' 용의자, 증거 못 찾고 결국 풀려나

April 24, 2013 - 11:29 By 윤민식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로저 위커 등에게 독극물 ‘리친’이 담긴 편지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모창가수 폴 케빈 커티스 (45)이 24일 (현지시간) 석방되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커티스가 보석으로 풀려난지 몇 시간 만에 그의 혐의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에게 독극물 리친이 담긴 편지를 보낸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24일 (현지시간) 공소기각으로 풀려난 폴 케빈 커티스가 석방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와 같은 결정은 미 연방수사국 (FBI)이 이번 주 그의 집을 수색했음에도 독극물과 관련된 증거를 찾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FBI는 22일 커티스의 가택 수사 결과 리친의 흔적이나, 독극물을 제조한 장비, 혹은 컴퓨터를 통해 리친에 대해 조사했다는 증거 중 어느 것도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커티스는 지난 17일, 오바마 대통령과 위커 의원과 미시시피 주 법관 한명에게 각각 리친이 동봉된 편지를 보낸 혐의로 체포되었다.

FBI가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커티스가 용의자로 지목된 데에는 편지의 말미에 적힌 “나는 KC이며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 (I am KC and I approve this message)”가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했다고 한다.

당국은 처음 편지를 받은 워커 의원의 선거구인 미시시피에 사는 주민 중 KC란 머리글자(initial)를 가진 사람 천명을 추려냈고, 그 중에서 미시시피 북쪽에 사는 주민 100명을 다시 추려냈다. 리친 편지에는 테네시 주 멤피스 소인이 찍혀있었는데, 테네시 주와 인접한 미시시피 북측에서 편지를 보낼 경우 이 소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위커 의원의 직원 중 한 명이 커티스가 예전에 의원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점을 지적해 커티스가 용의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커티스의 변호인은 그가 죄를 뒤집어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커티스는 해당 메시지를 이미 페이스북에 사용했기 때문에 만약 협박 편지에서 이러한 문구를 사용한다면 그에게 혐의가 몰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FBI는 사건과 관련된 또 다른 용의자를 지목,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Charges dropped against suspect in U.S. ricin letters case

U.S. prosecutors on Tuesday dropped charges against the man suspected of sending letters containing ricin to U.S. President Barack Obama and a senator, after a search of his home yielded no evidence connecting him to poisoned letters.

The decision was announced hours after Paul Kevin Curtis was released from custody on bond, the Associated Press and other media reported. The U.S.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revealed earlier this week that after searching Curtis’ home, it failed to find any trace of ricin, device used to make it, or any evidence to prove that he had researched how to produce the poison.

The legal representatives for Curtis also suggested that he may have been framed. They alleged that it is not logical for Curtis to sign the lethal letters with the words “I am KC and I approve this message,” when he had already used the phrase on his Facebook.

The prosecutors said the “ongoing investigation revealed new information” but did not elaborate on the details. According to reports, the FBI is pursuing an investigation concerning another potential connection with the case.

Curtis was arrested last Wednesday at his house in Mississippi, after ricin-clad letters were sent to Obama, U.S. Senator Roger Wicker of Mississippi, and a state judge.

No fingerprints or DNA evidence were found on the letters.

According to the FBI’s testimony, authorities have narrowed down the candidates for the sender to 100 people in Wicker’s constituents; they all had the initial KC and lived in an area that would have a Memphis postmark. A member of the senator’s staff had pinpointed Curtis as a person who had sent a letter to Wicker before.

From news reports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