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n companies have been little affected by the earthquake that hit Japan last week, though the damage will inevitably grow if the normalization of the Japanese economy takes more time than expected, a local trade agency said Monday.
Currently, there are 272 South Korean firms with business operations in Japan, but only four of them have production facilities there, according to the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
"The amount of direct damages to companies is expected to be small as most of them only have office spaces, not production facilities in Japan," it said in a press release.
Still, the quake will have a considerable impact on the country's exports to Japan as the suspension of Japanese businesses will inevitably lead to a decrease in them importing goods from South Korea, it noted.
South Korea's exports to Japan soared 29.2 percent on-year to US$28.2 billion in 2010 and jumped 57.4 percent on-year in January.
On a slight positive note, the country's exports to the quake-hit northeastern region of Japan only account for 1.3 percent of the entire South Korean exports to the island nation, KOTRA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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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 한국경제에 영향 미치나>
역외환율 한때 출렁인뒤 안정..금융시장 추이에 '촉각'
피해 커지면 日 경기침체 우려..정부 "상황 예의주시"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11일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직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최악의 경우 일본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세계경제의 회복 흐름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올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한국 산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소지도 있지만 일본 산업계의 피해가 클 경우 업종에 따라서는 반사이익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보다 경제적 피해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 뿐 아니라 한국경제에 어떤 파장이 있을지 정부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 우려도..14일 외환시장 주목
일본 지진 소식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마감 이후 전해지면서 파장이 제한적이었지만, 24시간 거래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일본 강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한때 1,130원선까지 치솟았고, 엔·달러 환율은 한때 83.29엔까지 올랐다.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엔저 현상이 진정되고 나스닥선물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영향으로 다시 1,126~1,127원대로 내려앉았다. 엔·달러 환율도 82엔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주말이 지나고 시장이 개장하는 14일부터다.
현재로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국제유가 강세와 사우디아라비아 시위 사태에 지진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월요일 개장과 함께 1,130원대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시장은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며 "본
지진이 산업 전체를 마비시킬 정도가 아니라면 다음주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세를 연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강진은 단기간 영향을 미치고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 정치불안과 유로존의 재정우려 등 다른 악재들과 겹치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악재 되나
일본 강진 소식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은 닛케이평균지수가 어제보다 179.95포인트 급락한 1만354.4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월31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코스피지수도 일본 강진 여파로 내주 초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와 전자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은 오히려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은 "과거 자연재해가 주식시장에 오랜 기간 악영향을 미친적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화학이나 IT, 자동차 업종은 일본 강진의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엔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 외국인이 주식시장을 이탈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GDP 2~3% 피해 날 가능성 배제못해"
이번 피해규모가 1995년 고베 대지진에 버금갈 경우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규판 연구위원은 "고베 지진 당시 일본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 가량의 피해가 났었다"며 "만약 고베 대지진과 피해규모가 엇비슷할 경우 를 가정하면 현 일본 GDP의 2~3% 가량의 피해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엔화가치 급락으로 엔저 사태가 올 경우 한국의 수출경쟁력과 국내 업체의 부품수입선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김규판 연구위원은 "일본 강진 사태가 일시적으로 끝나면 엔고가 지속되겠지만 피해가 커져 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우리 수출경쟁력도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다른 경제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됐는데 엔화대비 원화의 약세가 큰 역할을 했다"며 "엔저가 되면 일본 제품보다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일본 시장뿐 아니라 제3국에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국내 업체들의 필수 부품과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차질이 올 수도 있어 제조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일본의 한국 관광도 위축되면서 국내 숙박, 여행, 음식업체 등의 피해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일본의 철강, 석유화학, 화학섬유 등의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경우 국제원 자재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면서 물가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면 일본내 피해업종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업체의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 비상대응체계 가동.. "사태 예의주시"
정부는 일본의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금융과 산업 등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키로 했으며,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각각 긴급대응반과 상황실을 설치했다.
기획재정부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피해규모 등 세부 내용이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NDF 시장에서 큰 움직임이 없지만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정부 당국자는 "일본과 우리와의 수출입관계에 있어서 이번 재해가 어떤 영향을 줄지 판단하기는 이르며 일단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사태를 면밀히 살피고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