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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a celebrates royal wedding

July 13, 2012 - 10:47 By 박한나

Bride Sinaitakala Tu'imatamoana 'i Fanakavakilangi Fakafanua (center), escorted by her brother Tongan noble Lord Fakafanua (center right), enters the Centenary Church in Nuku'alofa to wed Tonga's Crown Prince Tupouto'a 'Ulukalala on Thursday. (AFP-Yonhap News)




Tonga's crown prince married his cousin at a ceremony Thursday attended by 2,500 people in the Pacific island nation's capital Nuku'alofa.

Crown Prince Tupouto'a 'Ulukalala, first in line to the Tongan throne, and his bride Sinaitakala Tu'imatamoana 'i Fanakavakilangi Fakafanua married at the Centenary Church and waved to a cheering crowd as they left in an open-top car.

The wedding, marked by a public holiday, comes four months after a period of mourning that gripped the tiny nation in March, when King George Tupou V was laid to rest.

A reception at a marquee lit by fairy lights for some 4,000 people was held near the Victorian-era Royal Palace, where traditional dancing continued into the night.

A week-long programme of wedding-related events will conclude on Sunday with a royal luncheon in Nuku'alofa.

Marrying cousins is an accepted practice among Tongan nobility, seen as a way of keeping the royal bloodlines strong.



<한글 기사>

'사촌 동생과 결혼한' 왕세자...나라 발칵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투포우토아 울루칼랄라(27) 왕세자가 사촌 여동생을 12일(현지시간) 세자비로 맞아들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신부는 전직 교사인 시나이타칼라 투키마타 모아나 이 파타카바킬랑기 파카파누아(25)다.

결혼식은 수도 누쿠알로파의 센테너리 교회에서 열렸다.

예식을 마친 왕세자 부부는 교회를 나선 뒤 지붕 없는 리무진 승용차에 올라 길가에 선 시민 수천명의 박수를 받으며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번 통가 왕실 결혼식의 부대 행사는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통가 내부에서는 왕세자 부부가 지나치게 근친 관계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왕위 계승 서열 9위인 프레데리카 투이타 공주는 왕세자 부부의 혈연이 "너무 좁다"며 건강상의 문제를 우려했다.

유력 정치인인 아킬리시 포히바는 뉴질랜드 TVNZ와의 인터뷰에서 왕족들이  "왕가의 혈연을 가족 안에서 유지하려 하고는 있지만 이번 일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별세한 조지 투포우 5세 국왕도 이들 부부의 결혼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왕족과 일반인 사이의 결혼에 반대 입장을 보여 온 통가 정부와 왕실 관리들 역시 사촌간의 결혼에 부정적이었지만, 투포우토아 왕세자는 측근들에게 사랑이 의례에 우선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