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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9곳 "내년 성장률 3% 어렵다"

Nov. 17, 2015 - 14:46 By KH디지털2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내년 성장률이 3%에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6년 경영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285개사)의 90.2%가 내년도 성장률이 3.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정부는 3.3%, 한국은행이 3.2%,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1%, 한국금융연구원은 3.0%를 각각 예상했다.

이들 기업 중 39.3%는 성장률이 '2.5% 이상∼3.0% 미만'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35.3%는 '2.0% 이상∼2.5% 미만', 15.6%는 '2.0% 미만'으로 전망했다.

올해의 경우 98.3%가 3.0% 미만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인 48.8%가 '2.5% 이상∼3.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Yonhap)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절반 이상(52.7%)이 연초 계획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계획을 상회했다고 답변한 비중은 18.7%에 그쳤다.

기업들이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것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48.1%)였다. 이어 '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심화'(21.1%),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10.2%) 등 순이었다.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대해 기업들은 올해 대비 개선의견(47.2%, 44.4%)이 악화의견(16.2%, 23.2%) 보다 우세했다.
(Yonhap)

수출의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 기업들의 62.1%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국내경제 위협요소로는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27.0%), '가계부채 위험성 증가로 인한 소비 위축'(25.5%), '미국 금리 인상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25.0%), '환율 및 원자재가 변동성 심화'(20.4%) 등을 꼽았다.

내년도에 중점 추진할 경영전략으로는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40.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0.5%), 'R&D 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13.7%)‘ 등 순이었다.

기업들은 또 '사업구조재편 지원(원샷법)'(32.5%)과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 완수'(22.5%)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 '의료·관광·서비스업 등 신성장동력 강화'(18.4%), '창조경제 등 창업환경 육성'(10.6%) 등을 과제로 지목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원샷법 등 사업구조재편 지원과 노동개혁 마무리가 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