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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bathes in glory of World Cup win

July 18, 2011 - 12:46 By 황장진
TOKYO (AFP) -- Japan erupted in joy early Monday after their women‘s football team won the World Cup in Germany, hailing the penalty shootout victory as a “dream come true”.

Supporters watched the cliffhanger 3-1 shootout win over twice champions the United States live on television at home, in sports bars and in public places across the country.



Japan players celebrate with the trophy after winning the final match between Japan and the United States at the Women's Soccer World Cup in Frankfurt, Germany, Sunday, July 17, 2011. (AP-Yonhap News)


Hundreds of fans, many of them clad in blue Japan jerseys, bundled out onto the streets of Shibuya, a hub of Tokyo’s nightlife, chanting “Nippon! Nippon!” after the match ended at around 6:20 a.m. on Monday.

“Nadeshiko, the world number-ones!” read the headlines in extra editions of the influential daily Asahi Shimbun and the mass-circulation Yomiuri Shimbun handed out in Tokyo.

The Nadeshiko is a neat pink flower cherished in Japan as a symbol of feminine beauty and grace, belying the squad‘s tough giant-killing run to their first World Cup final.

At one bar in Shibuya, fans roared and shrieked when defender Saki Kumagai sank the winning penalty after twice coming from behind to tie the U.S. side 2-2 after extra time.

“Our players worked really hard and never gave up,” 26-year-old female sales clerk Kana Mizuno told the Jiji Press news agency. “They’ve given me courage.

”It‘s a dream come true for Nadeshiko Japan. They beat the United States for the first time... Nadeshiko have triumphed and stood on the top of the world,“ cried an announcer on the Fuji TV network in live coverage.

”They played patiently and patiently to bathe themselves in glory.“

”It all ended with a smile on the faces of Nadeshiko,“ the public broadcaster NHK said, noting that the national side had reached the top for the first time since it was formed 30 years ago.

The first women’s World Cup title for an Asian country would come as a big boost to the spirits of those still struggling to rebuild their lives after the March 11 earthquake and tsunami, it said.

”They have kept saying they would bring courage to the victims of the quake disaster.“



<한글 기사>


포기 말자’..女축구 우승에 日열도 감격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 연일 이어진 우울 한 뉴스에 침울해하던 일본인들이 18일 이른 아침 독일에서 들려온 여자 축구 낭보 에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이날 오전 3시49분에 시작된 여자축구 경기 TV 중계를 보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들었던 도쿄 시민들은 2011 FIFA 여자월드컵 우승 소식을 전하는 TV 뉴스를 보며 놀 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밤을 새워 각 가정이나 스포츠바에서 경기 중계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도쿄 시부야(澁谷) 거리에 몰려나가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이날 우승의 감격은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 다는 점 말고도 상대팀이 미국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컸다.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은 그동안 미국 대표팀과 24번 싸웠지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일본인은 경기 전날인 17일까지 자국 여자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면서도 속으로는 ‘첫 메달에 만족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와중에 우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니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어질 만도 했다.

특히 경기 내용은 재해로 신음하는 일본인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있었다.

후반 24분에 미국에 한 골을 먼저 내준 뒤 끌려가다가 12분 후 쫓아갔고, 연장 전 전반에 또 한 골을 내줬지만 연장전 후반에 이번 대회 득점왕이 된 사와 호마레(澤穗希)가 한 골을 만회하는 끈기를 보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3-1 승리를 거뒀기 때 문이었다.

3월11일 대지진 이후 계속 이어진 여진과 쓰나미·방사능 공포에 시달렸고,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좀처럼 수습하지 못한 채 혼란을 거듭하는 일 본 정치권의 모습에 실망했고, 전력난 우려로 흔들리는 일본 경제에 한숨을 내쉬던 일본인들에게 ‘포기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전해준 경기였다.

여자 축구 낭보가 들려온 18일 오전에도 효고(兵庫)현과 오카야마(岡山)현에서 진도 1의 지진이 났고, 오키나와(沖繩)현 쪽에서 태풍 6호가 몰려온다는 뉴스가 전 해졌지만, 출근길 한 시민은 NHK의 카메라 앞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포기하지 않으 면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교도통신은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이 편성된 지 30년 만에 일본 축구사에 금자 탑을 세웠다”고 감격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