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를 흡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기행'에 관해 조사하는 중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은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와 여러 건의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의 '일탈 행위'가 스페이스X와 공군의 계약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공군 관계자는 CNBC에 "그 상황에 대한 팩트와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절차를 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 발사 장면 (연합뉴스)
폭스비즈니스는 마리화나 흡연은 정부의 보안 문제와 관련해 엄격하게 다뤄지는 이슈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 측은 공군의 입장과 관련해 대응하지 않았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미 공군 AFSPC-52 정찰위성을 2020년 자사의 팰컨 헤비 로켓에 탑재해 우주공간에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를 1억3천만 달러(1천460억 원)에 응찰해 따내는 등 여러 건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입찰 경쟁에서 보잉-록히드마틴 합작사,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 등 유수 항공우주 경쟁업체들을 제쳤다.
머스크는 전날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인 라이브 웹 쇼에 나와 진행자한테서 담배와 마리화나를 섞어 만든 대마초 한 개비를 건네받은 뒤 헤드폰을 낀 채로 몇 모금 피워대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줬다.
머스크는 팟캐스트에서 위스키를 마시기도 했다.
머스크의 마리화나 흡연이 논란을 일으킨 데다 테슬라의 회계책임자와 인사책임자가 잇달아 회사를 사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전날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6%나 급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