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하나둘씩 보이는 흰머리.
열심히 뽑고 염색을 하지만 정작 흰 머리가 왜 생기는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멘탈플로스가 흰 머리에 대한 사실들을 정리해 보도했다.
(123rf)
1. 흰머리는 어떻게 생길까. 우리의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의 두 종류인 유멜라닌(갈색과 흑색)과 페이오멜라닌(붉은 노란색)이 섞여서 모발에 색이 입혀진다. 즉 원래 모발은 모두 하얗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이 멜라닌을 흡수할 수 있는 모발의 능력이 떨어지면서 머리가 그냥 하얗게 나는 것이다.
2. 흰머리가 나기 시작할 시기는 이미 정해져 있다. 부모님이 일찍 흰머리가 났다면 당신도 일찍 날 가능성이 크다. 인종도 영향이 있다. 백인은 30대 중반, 동양인은 30대 후반, 흑인은 40대에 보통 흰 머리가 나기 시작한다.
3. 흰 머리를 뽑아도 더 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흰 머리를 뽑으면 더 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소문이다. 각 모낭은 독립적이기 때문에 머리카락 한 가닥을 뽑아도 주변 모낭에 전혀 영향이 없다. 다만, 너무 자주 머리카락을 뽑으면 아예 모발이 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4.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 머리가 난다. 흰 머리와 스트레스는 서로 연관이 있지만,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노벨상 수상자 로버트 레프코위츠는 외부 위협을 느꼈을 때 생기는 생리적 ‘투쟁-도피 반응’ 이 오래갈 경우 DNA 손상이 노화를 촉진해 흰 머리를 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인 스트레스와 흰 머리는 아직 관계없어 보인다.
5. 몸에 있는 털도 모두 결국 하얗게 변한다. 모발과는 다른 속도로 진행되지만, 몸에 있는 모든 털이 똑같은 멜라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젠가는 하얗게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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