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행성이 최초 발견된 건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태양계 밖에서 약 1888개의 행성이 발견됐다. 지금부터 신기한 행성들의 목록을 하나씩 살펴보자.
(AP)
1. 가장 외로운 행성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3백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으며 그 크기는 목성의 11배에 달한다. 과학자들을 경악시킨 것은 이 행성의 공전 거리이다. 행성과 모(母)항성 간의 거리는 태양과 토성 간의 거리보다 20배나 더 길어 거의 1천억 킬로미터에 달한다.
이는 과학자들의 기본 통념과 위배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목성형 행성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가스가 필요한데 이는 모(母)항성 근처여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2. 블랙홀 행성
이 행성의 이름은 TrES-2b이다.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750광년 떨어져있고 크기는 목성만하다. 빛을 너무 많이 빨아들여 과학자들이 가장 어두운 행성이라고 이름 지었다.
목성만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빛의 오직 1퍼센트만 반사시킨다. 흐릿하게 붉은 색을 발산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마저 너무 어둡기 때문에 관찰이 힘들다고 한다.
3. 바위가 비처럼 쏟아지는 행성
이 행성의 이름은 CoRoT-7b이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원래 목성이나 토성과 같은 가스형 행성이었다고 추측한다. 모 항성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대기가 벗겨졌다고 추측한다.
이러한 이유로 행성 한 쪽은 온도가 4000도, 다른 한쪽은 350도로 나눠진다. 결국 온도가 높은 쪽에서 증발한 암석이 액체 비의 형태로 내리다가 온도가 낮은 쪽에서 다시 응고되어 고체 우박의 형태로 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