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작년 한 해 동안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려 2천260만 달러(약 257억 원)를 지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2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이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경호 비용으로 사용됐다. 경호 비용은 전년도 9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연합뉴스)
이 밖에 저커버그의 전용 비행기 사용을 위해 260만 달러가 소요됐는데 회사 측은 전용기 사용도 '경호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 동안 기본급으로 '단돈 1달러'의 연봉만 받았던 저커버그가 다른 '보상'을 얻은 셈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저커버그의 경호 비용이 많이 늘어난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자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측이 대선 전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도구로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 전달한 사건으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2천370만 달러(약 270억 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천520만 달러(약 287억 원)에서 소폭 줄어든 금액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