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슬람교의 단식 성월 라마단을 맞아 시리아에서 꾸란(이슬람 경전) 암송대회를 열면서 여성 성노예를 상으로 내걸었다는 문서가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다.
라마단이 시작한 이달 18일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확산한 이 문서엔 IS가 장악한 시리아 알바라카 주(州)의 종교부가 발행했다고 적혔다.
IS는 시리아 북동부 하사케 주를 알바라카 주로 부른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라마단 첫날(6월18일)부터 20번째날(7월7일)까지 하사케 주의 4개 모스크에서 열린다.
이들이 지정한 암송 구절은 4개 수라트(장·章)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내용은 1∼3위 입상자에게 여성 성노예를 상으로 준다는 것이다. IS는 이라크 야지디 족 등 소수민족 여성 수천명을 납치,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성노예로 삼는 야만성을 드러내 비난을 받고 있다.
4∼10위까지는 10만∼5만 시리아리라(약 50만∼25만원)의 현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드 알피트르) 첫날 열린다고 문서에 나왔다.
문서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무슬림은 예언자 모하마드가 알라(신)에게 꾸란을 계시받은 '권능의 밤'이 낀 라마단에 꾸란을 읽으면 다른 때보다 많은 축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이슬람권에선 라마단에 맞춰 꾸란 암송대회가 많이 열린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