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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곤충호텔’ 27개 만든다

April 6, 2014 - 18:06 By 서예슬
서울시가 도심에 곤충호텔 27개를 만든다. 곤충들이 무분별하게 살포되는 농약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는 지난 6일 도심 곳곳에 곤충 호텔 27개를 만들어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곤충 호텔은 가로 800㎜, 높이 1200㎜, 5층 규모이다. 서대문구와 도봉구 내 목공예소에서 제작하고, 폐나무 및 자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예산 없이도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 가능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곤충 호텔의 1층에는 꿀벌과 독방 말벌의 유충을 위해 통나무형 자재와 벽돌 쉼터가 조성된다.

2층엔 무당벌레와 애벌레와 몸을 숨기면서 진딧물을 먹고살기 좋은 소형 보드를 설치하고, 3층에는 통나무형 자재 가시나무를 엮어 만든 쉼터를 만든다. 시는 갑각류 등 나무에 구멍을 만드는 곤충들을 위해 4층을 활용할 예정이다.

꼭대기인 5층에는 풀잠자리 진딧물, 쥐똥나무 벌레, 가루이, 총채 벌레와 진드기류의 알을 숨기기 좋은 밀짚과 나무를 놓고, 대나무 봉을 쌓게된다.

곤충 호텔은 서대문구와 도봉구에 각 5곳, 은평구에 4곳, 광진구에 3곳, 종로•관악•송파•성북구에 각 2곳, 중부사업소와 강북구에 각 1곳씩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곤충을 해가 되는 존재로 알고 무분별하게 농약을 사용해왔으나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곤충 호텔을 제작하게 됐다. 각 구청이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시민이 함께 벽돌, 참나무 토막, 오동나무 가지, 옥수수 대, 볏짚, 젤리 등을 채워넣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서예슬 인턴 기자 sys@heraldcorp.com)

<관련 영문기사>

Seoul to set up ‘bug hotel‘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unveiled Sunday a plan to build what it calls “insect hotels” to create places where bugs can seek refuge.

Seoul plans to build and place 27 structures designed to house bugs across the city to help protect bugs from the reckless spread of insecticide. 

The 80-by-185 centimeter wooden constructions will be made mostly of scrap wood. Carpenter shops in Seodaemun-gu and Dobong-gu districts will be in charge of building them.

The bug hotels will host a variety of insects, including dragonflies, honeybees, ladybugs, and earwigs. Each floor will be packed with different materials to accommodate the needs of different types of insect. 

The first floor, designed for honeybees and wasps, will store logs and bricks. The second floor will have a small board where ladybugs and caterpillars can eat plant lice. Other critters will find a place to take shelter in the oak logs of the third floor.

The fourth floor will contain dried grass and a wooden board, through which hard-shelled insects, such as beetles, can bore holes. The fifth floor penthouse is likely to attract a massive gathering of bugs of all types, with its eclectic collection of wheat straw, wood, and bamboo poles. 

The bug hotels will be placed in nine districts in Seoul, including Eupyeong-gu, Gwangjin-gu, and Songpa-gu.

By Suh Ye-seul, Intern reporter (sy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