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현지에서 지난 4월 발생한 대지진 구호활동을 하던 한 미국 여성이 현지인에 의해 폭행, 살해되고 사체가 유기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네팔에 도착해, 제2의 도시인 포카라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달리아 예히아라는 25세의 미국인 여성이 지난달 4일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여성은 지난해까지 미 텍사스 주 오스틴에 위치한 사이텍프렙이라는 5년제 사립중등학교의 미술 교사를 지냈다.
현지 경찰은 현지 교사인 나라얀 파우델이라는 남성을 붙잡아 자신이 예히아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특히 이 남성 용의자는 숨진 여성의 사체를 가방에 넣어 안나푸르나 남쪽을 흐르는 세티강에 던졌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의 용의자의 집에서 피묻은 베개와 숨진 여성의 옷가지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Yonhap)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두 사람은 여행자에게 무료숙소를 제공하는 현지인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인 '카우치서핑'을 통해 만났다고 한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예히아의 친구인 메건 모하터는 CNN에 "달리아는 화가로, 그녀의 그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장했다"며 "매우 재능있는 친구"라고 회고했다.
'달리아 찾기'라는 페이스북에도 예히아의 친척들이 미 대사관으로부터 그녀가 숨진 것 같다는 전갈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페이스북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생명이 무참하게 숨져 충격에 빠졌다"며 "그녀는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자 연인이며 인도주의자로, 국내외에서 자신보다 행운이 덜한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또 "그녀가 비록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녀는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으며 우리 모두에게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족들도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인용해 "진정 우리는 신에 속하며, 결국 신에게 귀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