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코끼리 중 한 마리가 짐바브웨에서 독일인 사냥꾼에게 죽임을 당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페이스북)
세실 사자가 미국인 치과의사 손에 죽고 석 달도 채 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다. 이들은 심지어 죽은 코끼리 옆에서 자랑스러운 듯 사진까지 남겼다. 40세 정도로 추정되는 이 코끼리는 상아만 약 55kg에 육박하는 엄청난 크기라고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또한 코끼리를 죽인 이 독일인 남성은 한화 약 7000만 원을 내고 짐바브웨 고나레조우 국립공원에서의 사냥 허가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짐바브웨 환경보호 대책위원회의 쟈니 로드리그스는 이 코끼리가 “남아프리카 크루거 공원에서 왔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해당 공원에서는 “이는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었다. 그는 또한 “짐바브웨 현지인이 식량을 위해 동물을 죽이면 5 ~15년 징역을 받지만 돈 많은 외국인이 동물을 죽이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현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인 치과의사가 세실 사자를 죽였음에도 사냥을 할 “법적 권리”가 있었다는 이유로 풀려난 것을 암시한 것.
(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