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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르스 환자 사망…세계 최장 5달반 투병

Nov. 25, 2015 - 09:37 By KH디지털2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 환자가 합병증 등의 후유증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달여만에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35)가 25일 오전 3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사람으로, 항암제를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진 까닭에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을 반복하는 등 명확하게 음성 판정을 받지 못했다.

당초 지난 1일 완치 판정을 얻었지만 열흘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5월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지난 6월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72일 동안 투병생활을 해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메르스와 싸워왔다.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환자수는 38명이 됐다.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간인 14일의 2배, 즉 28일이 지나는 시점을 메르스 공식 종식 시점으로 삼고 있다.

다만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한국의 상황에 대해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판단을 한 바 있어서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Korea's last-remaining MERS patient dies

South Korea's last-remaining MERS patient died Wednesday, five and a half months after being diagnosed with the virus, health authorities said.

The 35-year-old patient, who was confirmed as a MERS case on June 8, died around 3 a.m.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officials said.

The female patient had once been discharged from the hospital after she tested negative for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but was readmitted last month as she again showed symptoms of the viral respiratory disease.

Her death left South Korea with no MERS patient, six months after the first case was confirmed on May 20.

The country has been waiting to declare an official end to the disease since it declared a de facto end to the outbreak in late July. Including the latest death, the disease has claimed 38 lives here since its outbreak in the country was first confirmed.

No new infection cases have been reported since July. Under WHO regulations, an official end to the outbreak can be declared only 28 days after the last patient is declared recovered.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