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외사부(전성원 부장검사)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것으로 드러난 인도네시 아 국적의 불법체류자 A(3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적용된 혐의는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출입국관리법 위반, 전자금융거래 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6월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도검 1개를 사고, 10 월에는 같은 쇼핑몰에서 M4A1 소총과 모양이 비슷한 총을 사서 자신의 집에 보관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2007년 10월부터 경찰에 검거된 지난달까지 국내에 불법체류했다. 이 기간 충남 지역의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생활했다.
A씨는 2011년 9월 인도네시아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데 쓰려고 브로커를 통해 위조 신분증을 사들여 계좌 개설 신청에 사용하고, 2012∼2014년에는 다른 인도네시 아인에게서 국내 은행 통장과 체크카드를 넘겨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누스라 전선을 지지하는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등 활동을 벌인 것으로도 드러났으나 혐의로 적용되지는 않았다.
국내에서 테러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거나 모의하는 행위는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테러단체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글을 올린 행위에 대해 처벌할 법은 없다.
경찰은 SNS 모니터링을 벌이다 올해 9월 A씨에 대한 내사를 시작, 지난달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같은달 16일 A씨를 검거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2012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 부터 자금과 인력, 군사장비 등을 지원받아 발족했다. 그러나 두 조직은 이념과 전 략 차이로 이듬해 갈라섰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Prosecutors indict Indonesian follower of al-Qaida affiliate
Prosecutors said Monday that they have indicted an Indonesian illegal immigrant, who follows a terrorist group affiliated with al-Qaida.
The 32-year-old, suspected of supporting the Syrian branch of al-Qaida known as al-Nusra Front, is charged with forging documents, as well as violating South Korea's immigration control act and control of firearms, swords, explosives, etc. act.
The man had been arrested about a month ago in South Chungcheong Province, where he has been working in a small manufacturing company for about eight years,
Police confiscated a bowie knife, a mock M16 assault rifle and a number of books on Islam fundamentalism from the suspect's house.
He was found to have uploaded a video clip of himself waving the al-Nusra Front's flag at a local mountain on social media in April and also wrote that he would participate in the Syrian war next year and become a martyr.
No charges were filed against the suspect for either writing messages or posting photos on social media.
Under the current law, South Korea cannot punish a suspect for writing on social media in support of a terrorist group.
South Korea recently deported three other Indonesian illegal immigrants who followed the al-Nusra Front.
The latest case has raised concerns that South Korea may not be a safe zone from possible terrorist attacks.
In November, the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agreed to begin discussions for the swift passage of an anti-terrorism bill, though no progress has been made yet. (Yonh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