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중동과 북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로도 세력을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S는 탈레반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 라디오 선전 방송을 시작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IS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일대에서 최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조직원 모집에 나섰다.
'라디오 칼리프 국가'(Radio Caliphate)로 불리는 이 방송은 아프가니스탄 공용어인 파슈토(Pashto)어로 하루에 최소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다.
방송 내용은 주로 IS 조직원들의 인터뷰나 반(反) 정부 메시지, IS 관련 노래들로 채워진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
낭가르하르주 아친 지역정부 관계자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갈수록 세력을 키우고 있는 IS가 라디오 방송으로 사람들을 세뇌시켜 조직원을 더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방송을 차단하기 위해 송출 지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IS 조직원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방송을 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영문 기사>
UN warns Islamic State extremists increasing in Afghanistan
The U.N. Security Council extended sanctions against the Taliban for 18 months in a resolution that warned of the increasing presence and potential growth of Islamic State affiliates in Afghanistan.
The council expressed serious concern about “the ongoing violent and terrorist activities” by the Taliban, al-Qaida and other violent extremist groups in Afghanistan. The resolution was passed unanimously Monday/
Nicholas Haysom, the U.N. envoy for Afghanistan, told the council that the country is grappling with an intensified conflict “with much reduced international military support” but has made it through the first year of political transition _ “an achievement in itself.”
Afghanistan's U.N. Ambassador Mahmoud Saikal said the country “will not be defeated by extremist elements.”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