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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때부터 하루 2갑 흡연한 아이 근황 공개

Sept. 19, 2016 - 17:00 By 임정요
지난 7월 해외 온라인 매체 인퀴지터 (Inquisitr)는 2살때부터 하루 2갑씩 흡연한 아이의 6년 후 근황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알디 리잘 (Ardi Rizal)은 하루에 담배 40개비를 피우는 2살짜리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0년 처음 언론에 소개되었을 시 리잘은 세발자전거를 타며 도넛 모양 담배 연기를 뿜는 사진으로 전세계 네티즌을 경악시켰다.


(유튜브)

리잘을 도화점으로 국내 아동흡연률이 거센 비난을 받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동 흡연 문제를 정면 해결하려 힘을 모았다.

리잘은 이내 특별한 금연 프로그램에 부쳐졌고, 현재 8살인 그는 금연을 이어가며 건강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금연의 성공은 ‘놀이’ 덕택이었다고 한다.

리잘을 담당한 심리학자 칵 세토 (Kak Seto) 박사는 리잘의 어머니 다이앤 (28)에게 아들을 담배로부터 떨어뜨려 놓을 여러 놀이 활동을 소개했다고 한다.

2013년 5살이 된 리잘은 흡연하지 않는 생활을 시작했다.

다이앤은 “아직도 아들에게 담배를 내미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아들은 다시 흡연하게 되면 의사 선생님이 슬퍼하실거라며 거절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연의 부작용으로 불량 식품을 과다 섭취해 과체중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 니코틴에 노출된 리잘은 그만큼 중독현상을 이겨내기 힘들었다고 한다. 니코틴 대신 간식거리에 눈을 돌려 어린 나이에 과체중이 되는 둥 몸무게가 급증했다.

몸무게 17~19kg가 이상적인 나이에 리잘은 24kg이었다.

다이앤은 아들에게서 과자를 뺏으려고 하면 담배를 뺏으려던 때와 똑같이 감정적으로 반응한다고 했다.

이 같은 부작용을 없애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금연 치료 외에도 식품 중독 치료를 위한 전담반을 꾸려 리잘의 식단을 조절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흡연률이 높기로 세계에서 손에 꼽는다. 남성의 60퍼센트가 흡연자며 이중 30퍼센트는 10세가 되기 전 흡연을 시작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정보기관에서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세에서 15세 사이 아동의 3.2 퍼센트가 흡연자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