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devastation of the earthquake that hit Japan on March 11, some news outlets have been lambasted for the way they portrayed the tragic developments.
Some Korean national newspapers are under fire for using a provocative headline; in contrast, a British paper sent a much-needed message of hope encouraging the Japanese to keep going, a move that prompted unanimous public praise.
A growing number of Korean bloggers and Twitter users are posting comments comparing the methods used by media in Korea and elsewhere to depict the situation in Japan.
On Saturday, two national daily newspapers in Korea both used “Ilbon chimmol” (“Japan sinks” or “Sinking of Japan” in Korean) as their main headline. With the death toll surging at an alarming pace, the headline immediately generated complaints from many readers. Hundreds of Twitter users called the headline “insensitive” and “overtly provocative” at a time when millions of Japanese people are suffering from the tragedy.
The front page of a South Korean newspaper on Saturday reporting The front page of a South Korean newspaper on Saturday the disaster in Japan
The front page of a South Korean newspaper on Saturday
Media Today, a local news outlet covering the media industry, said that the “controversial headline” used by the newspapers appears to evoke a Japanese movie of the same title depicting a fictional scenario of a total disaster.
Media Today quoted several social network users, whose comments mostly criticized the newspapers’ decision to opt for a “sensational headline.”
The newspapers have removed the headline from their websites, but neither of them has offered an apology.
A major broadcast network also came in for severe criticism as it filed a report predicting that the Korean Wave in Japan might suffer a setback due to the quake and tsunami, instead of focusing on the suffering of the Japanese people.
Elsewhere, Malaysian newspaper Bertia Harian published a cartoon showing Japanese manga character Ultraman comically running away from the tsunami. After confronting a wave of criticism from readers calling the cartoon distasteful and insensitive, the paper issued a formal apology in its Monday edition.
A cartoon that appeared in a Malaysian newspaperon Sunday. (AP-Yonhap News)
Chosun Ilbo, a conservative daily, said in its editorial on Monday that the local media should approach the situation of Japan from the perspective of the Japanese struggling with an epic disaster, exercising caution in their choice of words.
The Independent on Sunday a British paper, used a different approach: It posted a big message of hope saying that “Don’t give up, Japan. Don’t give up, Tohoku” in both Japanese and English. The paper’s front-page instantly circulated throughout the local social networks, with users praising the company’s decision.
The British daily Independent on Sunday’s March 13 edition
The Independent’s editorial decision is being cited by Korean Twitter and Facebook users as an exemplary case in sharp contrast to some Korean newspapers.
The dispute surrounding the reporting of the Japanese earthquake and tsunami, however, is likely to go on for a while as one of the two newspapers embroiled in the provocative headline put another controversial article on its website on Sunday, predicting that Japan’s debacle could benefit Korea’s semiconductor, petrochemical sectors in the short term. The article was posted on a Japanese Internet portal, leading to negative comments by Japanese users.
By Yang Sung-jin (insight@heraldcorp.com)
<관련 한글 기사>
<日대지진>“KBS가 더 흥분”…조갑제가 본 韓-日 방송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한국 언론의 대지진 관련 보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너무 자극적이고 과장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조갑제닷컴을 통해 “일본의 대지진에 대해 NHK는 침착했던 반면, KBS가 NHK보다 더 흥분했다”며 “KBS는 그냥 초토화라고 해도 될 것을 ‘완전한 초토화’란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사실을 사실보다 더 과장해 자극적인 제목과 멘트들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언론은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받은 행동수칙대로 움직이는 시민들의 질서정연한 대피장면을 반복해서 내보냈다”며 “긴급뉴스도 국민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피해상황과 향후 정세방향을 가늠해줄 수 있는 대책발표로 국가적 재난 앞에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축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그는 “수만명의 인평피해가 난 비극 속에서 한류나 걱정하는 저질뉴스까지 보게 될때 혀를 차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만일 쓰나미가 한국에 닥쳤다면 우리 언론은 어땠을까 상상을 해봤다. 슬픔의 재난 속에서 더 아픈 자극적인 제목을 찾기 위해 서로 혈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때 통곡하는 한국 만을 보여주는 우리 방송을 보면서 “이 나라엔 슬픔 밖에 없는가?”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며, 당시 좌우 이념이란 색깔까지 덧칠해 혼란을 더 가증시키는 일부 언론을 보며 유언비어보다 나은 게 무엇이란 말인가? 라고 묻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그는 “국가의 선진화를 가늠하게 하는 또 다른 척도는 바로 그 나라 언론의 뉴스전달 행태”라며 “무엇을 보도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도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번 일본의 쓰나미를 보며 선진언론이 있어야 선진국민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마무리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조갑제닷컴 글 전문> 쓰나미를 통해 본 韓日언론의 차이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는 뉴스를 접한 후 나는 일본 NHK를 서둘러 찾아보았다. 재난국으로서 우리 방송보다 그 현장을 더 빨리, 그리고 더 구체적이면서도, 심충적으로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 그런데 의외로 일본 방송은 그 엄청난 재해를 보도하면서도 침착한 분위기였다.
재난의 현장도 대부분 원경처리해서 보여주면서 되도록 개인들의 안타까운 사정은 극히 제한하는 듯했다. 대신 급박한 정황 속에서도 교육받은 행동수칙대로 움직이는 시민들과, 질서정연한 대피장면들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도중에 긴급뉴스로 제공되는 정부의 대책발표는 국민 모두가 가장 알고 싶어 하는 피해 상황과 향후 정세방향을 가늠하게 해주었다.
한마디로 일본의 TV들은 개인보다 전체적인 분석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국가적 재난 앞에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축이 되고 있었다. 오히려 그러한 일본을 “총체적 위기” “일본 열도 침몰하는가?”라는 과격한 제목으로 떠들어대는 우리 방송이야말로 말 그대로 재난방송이었다.
아나운서들의 멘트도 그냥 초토화라고 해도 될 걸 ‘완전한 초토화’란 극단적인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사실을 사실보다 더 초토화했다. 그러한 자극적인 제목과 멘트들의 남발을 하는 우리 언론을 보며 일본과 이 정도로 차이 나는가 싶었다. 언론이란 뉴스의 정확성과 신속함만이 아니다. 사회를 깨우치고 선도하는 언론으로서의 도덕적 의무와 교양적 가치, 보편적 윤리관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난 비극 속에서 한류나 걱정하는 저질뉴스까지 보게 될 때 나는 혀를 차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편 만약 지금의 쓰나미가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닥쳤다면 과연 우리 언론은 어땠을까? 하고 상상해 보았다. 슬픔의 재난 속에서 더 아픈 자극적 제목을 찾기 위해 서로 혈안이 되지 않았을까?
실제로 나는 천안함 폭침 때 통곡하는 한국만을 보여주는 우리 방송을 보며 “이 나라엔 슬픔밖에 없는가?”라는 글을 썼던 적이 있다. 더욱이 그때 좌우이념이란 색깔까지 덧칠하여 혼란을 더 가증시키는 일부 언론을 보며 유언비어보다 나은 게 무엇이란 말인가? 고 묻고 싶었다.
그러고 보면 국가의 선진화를 가늠하게 하는 또 다른 척도는 바로 그 나라 언론의 뉴스전달 행태인 듯싶다. 무엇을 보도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도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 나는 이번 일본의 쓰나미를 보며 선진언론이 있어야 선진국민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