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student at the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one of the nation’s most distinguished academic institutions, committed suicide, the police said on Thursday.
The student identified by his surname Park was the fourth at the school to take his own life this year.
The police said the 18-year-old was found by a passer-by in front of an apartment building in Incheon at around 1:20 in the afternoon.
The police recovered the 18-year old student’s belongings on the roof of the apartment, and that they also found short circuit TV footage showing Park getting off the elevator in the building.
Just two days before his suicide, Park had applied for a temporary leave of absence after supplying his school with a diagnosis confirming that he was suffering from depression.
A KAIST professor who Park had consulted on his leave of absence said that Park seemed to be suffering because his grades were not meeting his expectations.
Park joined the growing line of students who were taking their own lives at KAIST, reportedly because they were breaking under the pressure of intense competition.
Adding to the pressure is the unique system under which students pay different amounts of tuition based on their grades.
Some of the KAIST students said “this mad system,” along with KAIST president Suh Nam-pyo’s “refusal to tolerate failure” was the cause of the suicides and an overall sense of despair at the school,
Immediately after Park’s suicide was reported, Suh held a press conference where he said KAIST would be scrapping the tuition system.
By Kim Ji-hyun
(jemmi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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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카이스트 학생 또 자살
(인천=연합뉴스) 7일 오후 1시20분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출입구 앞 아스팔트 바닥에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휴 학생 박모(19)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군을 처음 발견한 요구르트 배달원 박모(42.여)씨는 "요구르트를 배달하러 갔 는데 아파트 현관 앞에서 누가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린 채 쓰러져 있어 신고했다"라 고 말했다.
한국과학영재고 출신으로 이 학교 2학년인 박군은 6일자로 학교를 휴학한 상태 였다.
경찰은 박군이 휴학 신청을 하면서 학교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했고 21층 복도 에서 박군의 점퍼와 지갑이 발견된 점, 박군이 최근 성적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 등으로 미뤄 박군이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에 설치된 CCTV에는 박군이 낮 12시35분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19층에서 내리는 장면이 찍혔다. 유서나 메모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 학교 4학년 장모(25)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이 학교 학생 4명이 자살했다.
학생 4명 자살 KAIST '징벌적 수업료' 조정
4년간은 수업료 면제..연차 초과자는 전액 납부
(대전=연합뉴스) 4명의 학생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논란이 돼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징벌적 수업료'가 대폭 조정될 전망이다.
서남표 KAIST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일정 성적 미만 학생들에 대해 차등 부과해오던 수업료를 8학기 동안은 면제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8학기 이내에 학부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연차 초과자들은 현행대로 한학 기당 150여만원의 기성회비와 최고 600여만원의 수업료를 내야 한다.
이 같은 조정안은 학내 구성원 동의 및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균민 교무처장은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입학하 고 있어 성적만을 근거로 수업료를 부과하는 것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판단 아래 조 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본인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미래의 지도자,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한 개혁이었는데 학생이 4명이나 안타까운 일을 당해 총장으 로서 낯을 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KAIST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수업료를 내지 않지만 2007학년도 신입생부터는 학 점 4.3 만점에 3.0 미만인 학생은 최저 6만원에서 최고 600여만원의 수업료를 내야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학생 7천805명 중 1천6명(12.9%)이 1인당 평균 254만여원씩의 수업료를 냈다.
이처럼 수업료를 낸 학생의 비율은 2008년 4.9%, 2009년 8.0% 등 해마다 상승해 왔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학부생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징벌적 수업 료 부과제도 등 서 총장이 도입한 경쟁체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학점경쟁에서 밀려나면 패배자 소리를 들어야 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는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 다"며 "숫자 몇개가 사람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유일하고 절대적인 잣대가 됐고 우 리는 진리를 찾아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하기보다는 그저 학점 잘주는 강의를 찾고 있다"고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또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경쟁을 하려고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 해 대학에 진학하는 만큼 학생들을 경쟁시킬 생각 대신 학생들에게 얼마나 더 가르 쳐줄 수 있을지를 연구해야 한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가장 중요한 데 열정을 깎아내리면서 경쟁만 유도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는 글이 오르기도 했다.
한편 학교측은 담임교수와 지도선배가 멘토로서 신입생의 전반적인 대학생활을 관리하고 조언하는 프로그램을 2∼3학년으로까지 확대하고 신입생들이 수강해야 하 는 5개의 기초필수 과목을 줄이는 한편 영어강의를 위해 조교들이 별도의 시간에 지 도토록 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서로 다른 틀로 평가하는 등 다각적인 개선안 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