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와 글로,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유해물질이 얼마나 나오는지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가 7일 공개돼 귀추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결과를 7일 오전 11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검사에 들어간 이후 11개월 만이다.
평가대상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 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3종류다.
식약처는 담배 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ISO(국제표준화기구) 방식과 헬스 캐나다(캐나다 보건부) 방식을 토대로 인체에 해로운 니코틴과 타르 등의 유해물질들이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검사해왔다.
(사진=연합뉴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궐련 담배와 달리, 전용 담배(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이다.
앞선 국내외 연구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타르와 니코틴은 물론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담배업계는 찌는 방식으로 발생하는 증기에는 유해물질이 적게 들어 일반 담배와 비교하면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질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점을 고려해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을 오는 12월부터 부착하기로 했으나 담배업계는 암 유발과의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필립모리스가 2017년 5월 28일 아이코스를 내놓으며 국내 첫선을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출시 11개월만인 올해 3월 현재까지 1억6천300갑(1갑당 20개비)이나 판매되는 등 흡연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