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profile conflict between two conglomerates takes a nasty turn
Two South Korean conglomerates with close ties ― Samsung Group and CJ Group ― clashed on Thursday over alleged illegal surveillance in connection with the drawn-out inheritance fight tracing back to Samsung’s late founder.
CJ Group filed a formal complaint with the police against an employee of Samsung C&T Corp., a construction and trade unit of the country’s biggest chaebol group Thursday afternoon after putting out a scathing press release.
“We expressed deep regret over the trailing incident, and surveillance should not be tolerated under any circumstances in a free society,” CJ Group said in a statement. “Furthermore, it is hard to understand why Samsung, a top-ranked global firm, has committed this act.”
The conflict came as a shock not least because CJ Group is not a stranger to Samsung Group. The two conglomerates share a corporate history that goes back to Lee Byung-chull, who founded the towering chaebol.
CJ Group demanded a formal apology from Samsung, which denied any wrongdoing and stressed the incident stemmed from a misunderstanding.
CJ Group said a 42-year-old man working for Samsung C&T is suspected of following its chairman Lee Jay-hyun since late last week.
According to CJ Group, closed-circuit television footage showed the man circling the residence of Lee since Monday in different cars, although they say he may have started following the chairman as early as last Friday.
Samsung, however, told a different story. In a telephone interview with The Korea Herald, Samsung C&T spokesperson said the man, whose family name is Kim, works for the company’s auditing team and made a visit to the place in question to check out a land spot that might be used for a development project.
“There was a minor traffic accident, but the police concluded the incident as nothing serious, and Kim just came to know about the issue this morning through newspapers and he said he could not understand (this incident),” he said.
A CJ Group official said Samsung’s claim is hard to accept as the fact remains that the man trailed Lee and there was another car suspected to have been used for surveillance.
Samsung Group’s official stance is that it will wait for the investigation by the police.
The two groups are already locked in a legal tussle over wealth inheritance. On Feb. 14, Lee Maeng-hee, the eldest son of the Samsung Group founder, filed an inheritance suit against his younger brother and Samsung Electronics Co. chairman Lee Kun-hee, saying he should share in a large number of stocks he claimed the Samsung head secretly incorporated into his assets. Lee Maeng-hee is the father of CJ chairman Lee Jay-hyun.
CJ Group was separated from Samsung Group in 1994 after Lee Kun-hee took control of the conglomerate.
By Yang Sung-jin (insight@heraldcorp.com)
<한글 기사>
CJ 분노폭발! "삼성, 회장 미행 사과해야"
CJ그룹은 삼성물산 직원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 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삼성그룹에 대해 "책임있고 성의 있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J그룹은 23일 "지난 21일 오후 이 회장 집 앞에서 이 회장을 며칠간 미행해 오 던 사람의 자동차와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붙잡아 신분을 확인한 결과 그가 삼성 물산 직원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CJ는 경찰에 교통사고를 신고한 뒤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남자가 삼성물 산 소속 김모(42) 차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CJ는 김 씨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이날 고소하기로 했다.
CJ는 지난 17일 김 씨가 미행차량을 바꿔가면서 이 회장을 집을 맴돈 사실을 폐
쇄회로TV(CCTV)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그룹 차원에서 대응했다.
CJ는 김 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21일 역추적해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바꾸는 장면을 증거로 촬영, 이 회장 집 앞에서 미행을 유도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후 김 씨를 붙잡았다.
CJ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 발표에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세계 초일 류 기업인 삼성에서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 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측은 "사실 관계부터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 반응을 자제 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씨가 최근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7천억원대의 상속분 청구 소송 을 낸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철 창업주가 남긴 삼성생명 주식 등 차명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단독으로 실명 전환한 것과 관련, 법정 상속분대로 돌려달라는 것이 소송의 요지다.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공개되자 피고인 삼성은 CJ측과 '원만히 해결하자'는 합 의를 했고, 이러한 의지를 공개 피력하기도 했다.
이인용 삼성 부사장도 지난 22일 이번 소송과 관련해 "CJ측에서 노력해보겠다고 한 만큼 여전히 잘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이번 사건에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관여했다면 '조급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이 재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소송이 끝까지 진행된다면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차명재산을 독차지한 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그렇지 못해 패소한다면 삼성생명 주식을 이맹희 씨에게 인도해야 한다.
이러면 삼성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가 흔들리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맹희 씨의 실질적인 소송 대리인으로 여겨지는 이재현 회장의 거동을 삼성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1994년 삼성과 CJ(당시 제일제당)가 계열분리를 할 당시에는 한남동 이건희 회 장 집에서 바로 옆에 있는 이재현 회장 집 정문 쪽이 보이도록 CCTV가 설치돼 출입 자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은 CCTV를 철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