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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대역] Soul-searching through humanities 인문학을 통한 자기 성찰

June 3, 2013 - 09:38 By KH디지털2


Every Tuesday, a group of corporate executives and high-ranking government officials attend a lecture on humanitie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program, named “Ad Fontes,” a Latin expression meaning “to the sources,” challenges the students in their 50s and 60s with fundamental questions about life. 

The students have to tackle the fundamental issues surrounding historic figures and influential books while absorbing knowledge from a diverse spectrum of studies from Oriental philosophy to literature.

The first hour of the lecture on May 21 was led by Kim Jin-yup, an aesthetics professor at SNU, who explained how art can heal psychological trauma. The professor introduced Sigmund Freud’s psychoanalysis of two artworks by Leonardo da Vinci, “The Mona Lisa” and “Virgin and Child with St. Anne,” in connection with the artist’s childhood memories.

Not a single phone call was made during the lecture. Absentees are rare.
“Many of us have been living in a harsh working environment and fierce competition. But now I enjoy emotional well-being and regain my composure by learning about humanities, which have long been forgotten in my life,” said Kim Young-chul, senior executive vice president of Hana Bank and one of the 43 participants in the program. 

Bae Young-soo, dean of the College of Humanities at SNU, said he used to be skeptical about opening such a course. The popularity of books and television shows on humanities also seemed to be a passing fad, he said.
“I think this trend may signify a huge turning point in society as I found out that many students attending this course are eager to resolve serious concerns through self-reflection as they dig into the study of humanities.”


<해석>


매주 화요일 기업 중역들과 정부 고위 관료들이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 강의를 듣는다. ‘원천으로’라는 의미의 라틴어 표현인 ‘아드 폰텐스’로 명명된 이 과정은 50대와 60대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학생들은 동양철학에서 문학에 이르는 광범위한 학문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면서 역사적 인물들과 영향력 있는 서적들을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루어야 한다.

지난 5월 21일 강의 첫 시간은 서울대 미학과 김진엽 교수가 맡았는데 그는 예술이 심리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김 교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두가지 미술 작품인 ‘모나리자’와 ‘두 명의 성녀와 아기 예수’를 다빈치의 유년기 기억과 연관하여 시그먼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소개했다.

강의시간 동안 학생들의 전화벨은 한번도 울리지 않았다. 결석자도 거의 없었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 43명 중 한 명인 하나은행 김영철 부행장보는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은 혹독한 업무 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인생에서 오랫동안 잊혀졌던 인문학을 접하면서 지금은 정서적 안녕과 평정심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인문대학 배영수 학장은 처음엔 이같은 코스의 개설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문학 관련 TV 프로그램이나 도서들의 인기도 지나가는 유행이겠거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학장은 “인문학을 열심히 공부하면서 자기성찰을 통해 심각한 고민을 가지고 오는 학생들이 많다는 걸 보고 한국 사회가 커다란 분수령을 지나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5월 24일자 1면)
천성우 코리아헤럴드 선임기자 (swchun@heraldcorp.com)